▲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그 중 막내인 태윤은 감각 있는 댄스, 섹시한 갈색 피부톤과 매력적인 외모로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소속사의 ‘흑진주’로 통할 만큼 외모도, 실력도 성장하고 있는 태윤을 만났다.
고향인 전라남도 순천의 ‘얼짱’으로 통하던 태윤은 호텔관광학과에 다니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러던 중 서울에서 열린 친구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가 캐스팅돼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뜬금없이 생각에도 없던 가수가 된 것은 아니다. 학창시절 학교 댄스동아리에서 활약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온 것.
특히 여러 차례 연예인 제의를 받아 왔는데 연예계의 대기업인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 동아리 친구들과 전국 댄스 페스티벌에 나간 적이 있어요. 본선 진출은 했지만 입상은 하지 못했는데 저에게 오디션 제의가 들어왔어요. JYP였죠. 우선 가긴 했지만 늘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다가 혼자 하려니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션 내내 가만히 서 있기만 했죠. 그런데 그로부터 몇 개월 후에 원더걸스가 데뷔하는 걸 보고 잠시 후회하기도 했어요(웃음). 물론 지금은 든든한 언니들과 함께 ‘더 커플’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어서 후회하진 않아요.”
팀에서는 막내지만 집안에서는 첫째인 태윤은 집안의 자랑거리다. 그 중 어머니는 태윤의 연예계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지원자이기도 하다.
특히 태윤은 원래 ‘은경’이란 이름이었는데 좋지 않은 이름이란 말에 어머니가 곧바로 작명소를 찾아가 ‘태윤’으로 개명해왔다고.
태윤은 “어머니가 ‘반짝반짝 빛나고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셨대요”라며 “어렸을 때부터 제가 연예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셨던가 봐요”라고 말했다.
태윤의 가장 큰 매력은 이효리와 비슷한 까무잡잡한 피부로, 태윤의 섹시미를 돋보이게 하는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태윤에게는 피부 색깔이 늘 콤플렉스였다고 한다.
“항상 이름 대신 ‘깜시’로 불렸어요. 어머니랑 이모랑 스무 살이 되면 하얘진대서 정말로 스무살 되는 자정이 되면 피부가 하얘질 거라 생각했다니까요(웃음). 어쨌든 연예인이 되고 나서는 그저 밋밋한 흰 피부보다 까무잡잡해서 튀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태윤은 닮은 사람이 꽤 많다. 그 중에서도 앞머리를 내리면 진재영을, 평소에는 윤은혜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태윤은 “얼마 전 머리를 염색했는데 윤은혜 선배님도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염색을 하고 나와서 더 닮았단 말을 많이 들어요”라며 “외모뿐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연기자로서도 윤은혜 선배님을 닮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사실 가수들이 연기자 데뷔 때 청순가련한 캔디형 캐릭터로만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태윤은 “제가 연기를 하게 되면 앙칼진 악녀나 철없는 캐릭터로 출연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힌다.
하지만 연기자는 가수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한 후라고 다짐하고 있다. 아직 신인가수인 까닭에 가수로서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
현재 같은 소속사 신인 5인조 남성그룹의 피처링을 위해 나선 태윤은 더 커플의 새 앨범 준비까지 겹쳐 정신없이 바쁜 상황이다. 그래도 행복하기 그지없단다.
“새 앨범 준비가 생각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께 정말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아, 그리고 다양한 모습도 보여드릴 테니 기대하세요. 너무너무 신나는 댄스부터 저와 팬들이 함께 울 수 있는 절절한 발라드까지 좋은 곡 들려드릴게요.”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