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cm의 롱다리를 자랑하는 한영.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 | ||
“1년이 너무 길었어요. 4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제게 스스로 휴식을 준 건데 특별한 일을 한 건 없어요. 푹 쉬었고, 간간이 여행을 다녔죠. 특별한 기억이요? 이외수 선생님 댁을 찾았다가 폭설 때문에 못 뵈고 되돌아온 경험이랄까요. 제가 그 분 책을 거의 다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역시 컴백하니 좋네요(웃음).”
한영의 신곡은 ‘다이어트’. 가사 역시 “몸무게가 조금 더 줄었다 하고 아침이면 실눈으로 체중계로 올라서~” 등 다이어트에 관한 내용으로 천편일률적인 ‘사랑’노래와는 차원이 다른 독특함을 선사한다. 이에 대해 한영은 “처음 이 곡을 받았을 때 이런 소재로도 쓸 수 있구나, 재밌다 생각했어요”라며 “제가 큰 키를 빼고는 개성이 강하지 않은 편인데 LPG 때 노래 ‘캉캉’부터 시작해서 늘 독특한 소재의 곡이 제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자신의 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건강미와 섹시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신나는 곡을 들고 나온 한영은 쭉 뻗은 몸매는 여전한 섹시미를 발산하고 있지만 얼굴은 오히려 앳되고 청순해졌다. 그 이유는 메이크업에 있다.
“제가 그룹 활동을 했잖아요. 그러면 어느 순간 누가 화장을 더 진하게 하는가에 경쟁심리가 생겨요. 화장을 진하게 해야 예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정말 내 얼굴이 어떤 얼굴이었나를 생각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주자 생각했죠. 다행히 많은 분들이 ‘피부 좋다’, ‘민낯이 예쁘다’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래서 요즘은 거의 안한 듯 메이크업을 하고 있어요(웃음).”
한영이 컴백 후 처음 찾은 예능프로그램은 <세바퀴>. 자극적이고 강도가 세진 예능 트렌드와 더불어 줌마테이너들이 포진해 있는 터라 긴장도 적잖았다고 한다. 하지만 예능프로그램 MC 등 활발한 활동을 했었던 그를 반갑게 맞아주는 선배들 덕분에 오히려 든든한 마음을 갖게 됐다는 한영은 “그냥 어린 가수가 아니라 정말 후배를 맞아주는 느낌이었어요”라며 “아직은 싱글이라 대담한 얘기를 할 순 없지만 나중에 결혼하고 나면 <세바퀴>에 걸맞은 입담을 과시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다짐은 또 있다. 조만간 예능프로그램 MC를 맡고 싶고, 기회가 되면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것. 이 포부에 대해 여러 가지 바람도 내비친다.
“예전에 예능프로그램 MC를 맡으면서 저와 참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요즘 예능입지가 좁아져서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농담처럼 ‘아이돌 그룹 남자멤버들을 잘 챙겨줘야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2PM의 옥택연 씨를 좋아하는데 저와 활동시기가 안 맞아서 아직 못 봤거든요. 그래서 컴백한 기분이 안 들기도 해요(웃음). 예능 뿐 아니라 연기도 너무너무 하고 싶어요. 김선아 선배님 스타일의 연기를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할리우드 영화 <킬빌>이나 <미녀삼총사>같은 액션연기도 제 꿈이죠.”
179cm 훤칠한 키와 112cm 롱다리 때문에 평균키보다 작고 아담한 연예인들 사이에서 거인으로 보일 때가 있다는 한영은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그의 키처럼 더 높은 곳을 향해 성장하고 싶다고 말한다.
“우선 올해의 제 목표는 원래의 궤도로 올라가는 거예요. 아무래도 공백이 있다 보니까 걱정되기도 하는데 낯설음이 아니라 익숙하고 편안한 한영으로 다시 다가갈 테니까 기대해주세요!”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