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원 | ||
가만히 되짚어 보면 하지원은 대종상과의 악연이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제37회 대종상에서 하지원은 영화 <진실게임>으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 2년 뒤인 2002년 검찰이 당시 신인여우상 선정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혐의를 잡고 수사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대종상이 생긴 이래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경우는 당시가 처음이었고 이로 인해 대종상의 권위에는 커다란 흠집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런 탓인지 하지원은 이후 대종상과 별다른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항간에선 하지원이 대종상의 권위에 상처를 준 사건에 연루돼 그 이후 계속 대종상과 인연을 맺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하지원이 최고의 흥행 퀸에 등극했음에도 여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되지 못하자 의혹이 더욱 깊어지고 말았습니다. 대종상 사무국은 하지원이 두 편의 영화에 출연해 모두 좋은 연기를 선보였지만 후보작 선정과정에서 표가 갈리는 바람에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원과 대종상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