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의 파워는 국내 프로야구리그를 통틀어도 역대 최강급에 통한다. 이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한 지점에서 머물지 않고 매년 타격 메커니즘을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한국 타자들의 취약점으로 여겨지는 몸 쪽 공에 강하다. 원래 포수 출신인 박병호는 현재 1루 수비를 맡고 있는데, 특유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
여기에 또 다른 부분은 현지 선수들과의 융화다. 류현진, 강정호 등 메이저리그에서 통했던 KBO출신 선수들은 이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단 이 부분에 있어서 박병호 선수 역시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다.
무엇보다 팀내 외국인 선수들과 가장 많이 소통하는 선수가 바로 박병호이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외국인 선수들과 이야기를 통역 없이 나누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영어를 아주 잘 하진 않지만, 앤디 밴 헤켄에 의하면 “(영어를)잘은 못해도 노력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울 정도. 게다가 최근에는 아내의 도움으로 실제 꾀나 많은 실력이 향상됐다고 한다. 최근에는 스나이더와 꾀나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
새누리당 “우리 아이들, 주체사상 배우고 있어”
정부와 여당이 결국 역사 교과서에 대한 ‘국정화’를 강행키로 함에 따라, 정국은 또 다시 혼란기에 빠졌습니다. 정부와 여당 측은 한 마디로 그 동안 좌편향 된 ‘검정 교과서’를 다시금 바로잡겠다는 심산이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사회에선 ‘유신으로의 회귀’를 외치며 ‘파시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일부 대학의 사학과 교수들도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혼란기 속에서 지난 13일, 새누리당이 선정적인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날 전국에 걸어진 현수막의 내용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는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이 내용과 일관되게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퓨처라이프포럼'에 참석해 “우리 학생들이 왜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해 부정적 사관을 갖게 하냐”라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왜 우리 학생들이 배워야 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물론 반대 측에선 새누리당의 이 같은 주장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기존 검정 교과서 집필진이었던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주진오 교수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현수막에 대해 “참담하다”며 “주체사상 내용은 교육부가 요청하고 검증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단 새누리당은 현수막 내용이 논란을 빚자 다음날 곧바로 철수한 상황입니다.
실제 우리 아이들은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기존 검정 교과서를 통해 ‘주체사상’을 학습하고 있는 것일까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