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건(왼쪽)과 고소영이 주연배우로 출연한 영화 <연풍연가>. | ||
연예계 최고의 톱스타 공식 커플로 거듭난 동갑내기 배우 장동건과 고소영. 세간의 관심은 이제 이들이 언제쯤 결혼식을 치르느냐 하는 데 쏠리고 있다. 여느 열애설과 달리 이들은 결혼설이 먼저 불거진 뒤 열애설로 정리가 됐다. 전도연 역시 결혼설이 보도되자 열애설만 인정하고 결혼설을 부인했지만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설이 먼저 퍼진 까닭은 최근 고소영이 가구를 보러 다니거나 유명 웨딩숍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님이 사는 집을 리모델링하게 돼 가구를 보러 다닌 것뿐이라는 게 고소영 측의 입장이다.
웨딩 업계 관계자들 역시 12월 결혼설과 같은 결혼 임박설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웨딩숍, 웨딩 전문 스튜디오, 유명 미용실, 호텔 웨딩 사업부 관계자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과 접촉해 봤지만 두 사람의 결혼설에 대한 소문은 전혀 없었다. 한 특급호텔 웨딩 사업부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의 경우 워낙 조심스럽게 결혼을 준비해 언론에는 다소 뒤늦게 알려지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먼저 소문이 나면서 보이지 않는 협찬 경쟁이 벌어지곤 한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결혼 준비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세기의 커플인 만큼 지금 준비를 시작해도 12월에 결혼식을 치를 수 있을 만큼 업계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적 조건의 협찬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얘기한다. 두 배우의 지인 등 연예관계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다만 결혼 임박은 아니지만 두 배우의 측근들은 결혼이 사실상 확정된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해오고 있다. 장동건의 측근들은 동료 여자 연예인과의 교제를 꺼려왔던 그가 고소영과의 열애설을 순순히 인정한 것만 놓고 봐도 이미 결혼이 확정됐다는 증거라고 얘기한다.
한편 열애설이 공개된 날 밤 장동건의 집에 두 배우와 매니저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가졌는데 열애 사실이 공개돼 당황하는 분위기가 아닌 파티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를 두고 이미 결혼까지 약속된 사이이기에 이런 분위기가 가능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동건은 평소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만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소속사 후배 현빈 등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져도 주로 그 장소는 장동건의 집이다. 당연히 고소영과의 데이트도 장동건의 집에서 주로 이뤄졌다. 연인이 아닌 친구 시절에는 두 사람이 함께 와인바 등을 찾기도 했는데 장동건의 측근들은 그가 외부에서 여성을 만난다면 이는 곧 연인 관계는 아니라는 방증이라 설명한다. 이를 위해 장동건은 집까지 고소영의 논현동 집 인근으로 이사를 했다. 주된 데이트 장소인 장동건의 집에 고소영이 편히 올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이다.
두 사람이 열애를 시작한 시점은 지난 2007년 가을. 오랜 휴식기를 가진 고소영은 영화 <아파트> <언니가 간다>와 드라마 <푸른 물고기>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다시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심지어 CF 출연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렇게 다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장동건과의 열애가 시작된 것이다. 장동건 역시 2007년과 2008년엔 활동이 거의 없었다. 장동건도 영화 <무극>이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해 힘겨워하는 상황에서 고소영을 만난 것. 애인이 된 고소영의 도움 때문이었을까. 장동건은 2009년 이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와 개봉 예정 영화 <런드리 워리어>를 통해 할리우드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대중들 몰래 열애를 즐기는 상황에서 장동건은 조금씩 열애의 향기를 뿌리기도 했다. 지난해 KBS <박중훈 쇼>에 출연해 이상형을 ‘태가 고운 여자’ ‘긴 머리에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색’ ‘작은 듯 아담하게 예쁜 코’ ‘V라인 얼굴형’ 등으로 밝혔는데 고소영만큼 이에 적합한 여배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제작보고회에서도 이상형을 ‘친구처럼 이야기를 소통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여자’라고 밝혔는데 고소영이 바로 그럴 수 있는 오랜 친구다. 항간에선 더 이상 열애 중임을 속일 수 없는 상황이라 결혼 관련 질문을 받고 거짓말을 하기가 곤란해 ‘무릎팍도사’ 출연 제안을 고사했다는 얘기도 있다.
세기의 커플, 진정한 남녀 톱스타의 만남이다. 따라서 두 사람의 결혼이 갖는 경제적인 파장은 어지간한 중소기업의 인수합병보다 더 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고소영은 청담동에 100억 원 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데 현재 거주 중인 논현동 소재 고급 빌라도 본인의 소유다.
장동건 역시 출연료와 CF 등으로 큰 돈을 벌었다. 과거에 비해 고소영이 약간 주춤하는 편이지만 장동건은 여전히 CF 업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남자 연예인이다. 게다가 장동건은 현빈 신민아 등이 소속된 자신의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인 셈. 이는 곧 부동산 건물 주식 등 자산 규모가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슈퍼 부부의 탄생을 의미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