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정교과서 집필진 비공개, 자신 없고 당당하지 못해서”

[일요신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9일 “정부가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는 건 자신이 없고 당당하지 못하다는 고백과 같다”고 말했다. 
 

사진= 일요신문DB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집필진으로 선정한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그분들의 구성이 편향됐는지 아닌지를 알 권리가 있다”면서 “집필진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그리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정교과서를 강행하며 내세운 이유는 ‘대한민국 역사학자의 90%가 좌파이고 검인정 역사교과서의 99.99%가 편향돼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집필진 명단을 숨기면, 우리는 집필진이 부실하거나 편향됐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정교과서는 집필진 전원은 말할 것도 없고 연구위원 및 검증위원 명단도 공개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를 공개치 않으면 국민은 앞으로 정부가 국정교과서에 대해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