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도노반의 딸인 앨렌 도노반 풀러는 “아버지는 이 스파이 맞교환 협상이 굉장히 은밀하게 진행되었다고 하셨다. 또한 긴장감도 팽팽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는 아버지가 동베를린이 아닌 스코틀랜드에 계신 줄 알았다. 아버지가 동베를린에 계신 동안 CIA 요원이 스코틀랜드에서 정기적으로 엽서를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에게 기자 한 명이 “남편분이 무슨 일을 해냈는지 아시면 정말 자랑스러우실 겁니다”라는 전화를 했고, 그 이후로 알게 됐다”고 전한다. 또한 재판 기간 동안 집 앞에서 피켓 시위하는 사람들과 비방하고 헐뜯는 전화가 오는 등의 위협이 실제로 있어, 전화번호부에 등록되지 않은 전화번호로 바꿔야 했다고 전하며 “그 시대의 긴장감이 영화에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들인 존 도노반은 소련 스파이 루돌프 아벨의 면회를 같이 다니곤 했는데, 아벨에 대해 “다양성을 가진 사람이었고, 외국어를 몇 개나 할 줄 알았고 예술적 재능도 뛰어난 똑똑하고 교양 있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딸인 잰 도노반은 “아버지와 아벨 사이에는 진짜 우정이 싹텄고 서로를 좋아하고 존중했다. 아벨은 귀국 후 희귀도서를 수집하는 아버지를 위해 모스크바에서 오래된 법전을 보내왔다. 아버지는 그걸 받고 정말 기뻐하셨다”고 제임스 도노반과 루돌프 아벨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 일이 있은 후 1965년 소련에 가실 일이 있던 아버지는 아벨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셨지만 안타깝게도 만나지 못했다”며 맞교환 협상 이후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스파이 브릿지는 냉전의 공포가 최고조에 이른 1957년, 적국 스파이의 변호를 맡아 일촉즉발의 비밀협상에 나선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보험 변호사에서 스파이 맞교환 비밀협상에 나서게 된 ‘제임스 도노반’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두 번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석권한 배우 톰 행크스,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하여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유수 언론들은 영화가 공개된 후 “거장다운 몰입감, 섬세하고 강렬하다”(조선일보), “웰메이드란 이런 것, 재미와 감동, 휴머니즘, 모두 잡았다”(스포츠Q), “진정성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영화”(맥스무비), “미국판 ‘베테랑’+’변호인’”(노컷뉴스), 톰 행크스의 진심과 영혼이 담긴 대사. 클래식하고 무게감 있는 영상”(연합뉴스), 배우와 감독의 명성에 걸맞은 완성도! 눈과 귀를 사로잡는 톰 행크스의 연기(브릿지 경제)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파이 브릿지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