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하면 할수록 어려워요. 선배 리포터들의 VCR을 많이 보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전 신인이라 그런지 현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취재 다녀오면 늘 우울해요.”
동료 리포터 김태진은 한성희를 ‘욕심이 넘치는 리포터’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본인의 표현에 따르면 ‘우울할 만큼’ 욕심이 많은 셈이다. 이런 그의 열정은 제작진조차 감동시켰다. 한성희가 처음으로 현장에 취재를 나가던 날에는 담당 PD는 물론 CP까지 직접 취재 대상인 톱스타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신인 리포터 한성희를 잘 부탁한다고 얘기했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방송가에선 한성희에게 든든한 ‘빽’이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았을 정도다.
“정말 어렵게 발탁됐어요. <연예가중계>에서 리포터를 뽑기 위해 오디션을 본다는 얘길 듣고 프로필을 넣어 어렵게 통과해 2차 면접을 보고 다시 최종 3차 면접까지 거쳐 힘들게 합격했죠. 그때 소속사도 없어 혼자 돌아다니며 일 따내려고 정말 눈물을 쏙 빼며 돌아다녔어요.”
어쩌면 한성희의 진정한 백은 그가 갖고 있는 열정과 욕심이 아닐까. 제작진은 여전히 한성희에게 많은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심지어 매번 생방송이 끝나면 PD와 작가들이 그의 의상과 헤어 콘셉트까지 직접 코멘트를 달아줄 정도란다. 그 까닭은 이상하게 화면이 실물보다 덜 예쁘게 보인다는 것. 어떻게 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제작진이 매번 생방송 때마다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이다.
“화면이 실물보다 별로라는 얘길 들으면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제게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는 얘기잖아요. 그래도 최근에는 몇 번 괜찮아 보인다는 칭찬을 듣기도 해 기분도 좋고요.”
“지금 당장은 <연예가중계> 리포터에만 최선을 다할 거예요. 물론 연기도 꾸준히 해왔던 만큼 연기 욕심도 나지만 지금은 제가 <연예가중계> 리포터라는 사실이 너무 기쁘거든요. 만약 배우 생활을 다시 하게 될지라도 목표는 단 하나예요.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유명해진다면 꼭 <연예가중계> MC가 되고 싶다는 것. 그러기 위해선 더 열심히 해야 되겠죠(웃음).”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