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좋아] 연예 리포터 강주연

“현중아 담비야 반갑다 친구야”

	▲ 임영무 기자 [e-mail]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 강주연은 요즘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리포터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 3개월, 적응이 될 법도 하지만 여전히 그에겐 하루하루가 새로운 도전이다. 가수 연습생으로 연예계에 입문했지만 서울예술대학에 진학한 뒤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에게 연예 리포터는 너무나 생소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본래 꿈은 가수였어요. 고교 졸업하고 유명 연예기획사에 가수 연습생으로 들어갔죠. 그땐 가수의 길이 유일한 내 앞길 같았는데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과에 들어가 연기를 배우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전혀 모르던 연기라는 세상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거든요.”

대학 진학 이후 강주연은 수많은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기본기를 닦았다. 서울예술대학은 전도연을 비롯해 스타 졸업생을 보유한 학교로 졸업작품전에는 졸업생 스타들이 대거 찾아와 심사위원을 맡는다. 강주연은 졸업작품전에서 당당히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빼어난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광고주들의 눈에 띄어 CF 모델로도 꾸준히 활동했다.

“연기의 길과 스타의 길이 일치했으면 좋겠지만 그게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대학을 졸업하고 계속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연극에도 꾸준히 서면서 연기의 매력에 빠져들었어요. 자연스레 소속사도 생기고 드라마나 영화에 작은 배역으로 출연하게 됐지만 어느 순간 정체돼 있는 저를 발견했죠. 학교를 졸업해 현실에 부딪히니 배우의 길은 꿈과 열정만으론 쉽게 열리지 않은 길이더라고요.”

소속사에서 나오고 홀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가 <연예가중계> 리포터다. 처음엔 고민도 많았다고 한다. 여전히 연기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했는데 자칫 리포터로 이미지가 굳어지면 다시 연기를 하는데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뒤따랐던 것. 게다가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는 성격과 리포터의 일이 잘 맞을지의 여부도 걱정이었다. 연예 리포터라면 분위기를 띄워 유쾌한 인터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과연 자신이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고.

“첫 인터뷰 대상이 김현중이었어요. 사실 현중이는 내가 가수 연습생 시절 함께 연습했던 친구예요. 그땐 중학생이었는데 너무 잘 자라서 스타가 된 모습을 보며 늘 뿌듯했었어요. <연예가중계> 첫 촬영이라 너무 긴장했던 터라 편하게 얘기를 나누진 못했어요. 그래도 서로 눈인사 정도는 나눴죠. 현중이랑 친하게 지내진 않았지만 그래도 예전의 나를 기억하는 눈치다라고요. 덕분에 첫 스타트를 기분 좋게 할 수 있었죠.”

가수 연습생 시절 가장 가깝게 지냈던 이는 이제 최고의 인기 여가수 가운데 한 명으로 등극한 손담비다. 꾸준히 가수의 길을 걸어 스타가 된 손담비가 부럽기도 하지만 연기의 매력을 알게 됐고 이젠 리포터로서의 재미까지 느끼고 있어 만족한다고.

“여전히 제 꿈은 배우예요. 어려울수록 연기에 대한 욕심은 더 커가고 있거든요. 가수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쌓은 모든 경험이 언젠가 제가 연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어요. 리포터 역시 그런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매력적이에요. 연예 리포터로서 좀 더 발 빠르고 활기찬 소식을 갖고 시청자분들에게 유익한 연예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신민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