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가 진행하는 QTV <모먼트 오브 트루스(MOT)> 시즌 2가 화려하게 시작됐다.
이파니는 이날 방송에서 “엑스트라 시절에는 그런 요구를 많이 받았었다”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몇 번 그런 경험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파니는 연예계 데뷔 전부터 엑스트라로 활동해온 전력이 있다.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파니는 “학비가 없어 열여덟 살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무작정 엑스트라 회사에 찾아가 엑스트라로 활동했는데 하루에 두세 건씩 뛰면서 한 달에 400만 원 정도 벌었다”라며 “엑스트라하면서 학교에 복학했고 대학교 1학년 때 플레이보이 모델로 발탁됐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이파니가 이번 방송에서 얘기한 것처럼 엑스트라 시절부터 성상납 요구를 받았다면 자칫 그가 미성년자 시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행히 이파니는 그런 요구를 거절했지만 말이다.
이파니와의 인터뷰를 위해 소속사에 연락했지만 아쉽게도 현재 이파니는 개인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소속사 이영우 대표는 얼마 전부터 이파니의 의사에 따라 혼자 활동을 하기로 했을 뿐 소속사와 결별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대신 소속사 대표를 통해 이파니가 언급한 성상납 요구 내용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자신에게 모두 두 차례 그런 요구 전화가 걸려왔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했으며 그 사실을 이파니에게 얘기해줬다고 얘기한다. 물론 소속사를 통한 것 외에도 않고 이파니에게 직접 성상납 요구 전화가 더 있을수도 있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진 연락처가 소속사 매니저인 만큼 이 대표는 이파니가 방송에서 언급한 데뷔 이후의 몇 차례 경험이 바로 자신이 받은 전 화 두 통일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한다.
“두 번 모두 어느 그룹 비서실 직원이라며 전화가 걸려와 회장님이 이파니 씨 팬이라며 한번 만나고 싶어하신다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당신이 정말 그룹 비서실 직원이고 회장이 팬이라 함께 식사라도 하고 싶어한다면 왜 번호를 당당히 못 밝히고 발신자제한표시로 전화를 했냐고 따졌는데 무작정 비서실 직원이 맞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래서 만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연예관계자들은 전형적인 성상납 브로커들의 수법이라고 전한다. 과거 마담뚜라 불리는 여성들이 여자 연예인에게 이런 은밀한 전화를 걸곤 했던 데 반해 요즘에는 브로커로 활동하는 남성이나 여성이 ‘그룹 비서실 직원’을 사칭해 여자 연예인의 소속사나 매니저에게 이런 전화를 걸곤 한다는 것.
성문화 평론가 김창환 씨는 “성매매 브로커들이 신인 연예인이나 에로배우 등에게 이런 식으로 접근하곤 하는데 유명 그룹 회장이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신인 연예인이나 에로배우의 팬이라서 비서실을 통해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취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이건 엄연히 성매매 권유 전화다. 이런 경우 브로커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높은 화대를 챙긴 뒤 해당 연예인에겐 그분이 연예계 생활의 뒤를 봐주기로 했다며 돈을 가로채 무늬만 성상납이 될 확률이 높다”라고 설명한다.
한편 항간에선 QTV 측이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