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건 | ||
장동건과 고소영의 5월 결혼설이 처음으로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것은 지난 1월 18일 오후다. 결혼식 날짜로는 5월 15일이 유력하며 장소 역시 신라호텔로 결정됐다는 내용의 보도였는데 이에 대해 장동건과 고소영 측은 “5월 15일로 결혼이 확정됐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결혼이 숨길 일도 아니므로 결정되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예관계자들은 5월이 두 사람의 결혼식 데드라인이라고 얘기한다. 6월부터는 장동건이 차기작인 강제규 감독의 영화 <디데이> 촬영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촬영에 집중하기 위해 무릎수술까지 받은 장동건 입장에선 결혼식도 촬영이 시작하기 전에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크다. 행여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영화 촬영에 돌입하면 결혼식은 영화 촬영이 모두 끝난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디데이>는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비롯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블록버스터 전쟁영화로 촬영 기간이 상당히 길고 해외 로케이션 기간도 무척 길다. 5월까지 결혼하지 못할 경우 결혼식이 자칫 내년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연예관계자들은 공식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 결별로 치달을 위험성이 크고 이는 당사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아무리 늦어도 5월 이내에는 결혼식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던 지난해 11월 이미 양측은 결혼 임박설을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양가 부모까지 매스컴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에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재 장동건과 고소영은 결혼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는 않다. 5월 결혼설에 대해 장동건 측에선 오히려 ‘더 빨리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양측이 부인하고 있는 부분은 ‘5월 15일로 결혼이 확정됐다’는 사안뿐이다.
이들의 5월 결혼설이 나돈 근원지는 웨딩업계다. 5월 결혼설이 매스컴에 보도되기 한두 주 전부터 고소영이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청담동 소재의 한 뷰티숍 관계자는 “장동건이 건강을 돌보며 영화 촬영 준비를 하는 동안 고소영이 결혼식 관련 전반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고소영이 결혼 준비 과정에서 결혼식 날짜를 5월 15일 즈음이라 얘기하면서 5월 결혼설이 확산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신라호텔 역시 고소영이 직접 전화를 해서 5월 15일 예약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라호텔 측에선 결혼식과 관련해 아무 것도 확인해주지 않았다.
다만 아직 양가가 상견례를 통해 결혼식 날짜를 확정짓진 않은 상태다. 따라서 사실상 결혼식 날짜는 5월 15일로 잡혔지만 아직 양가 상견례를 통해 확정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동건과 고소영이 모두 결혼 임박설은 인정하면서도 5월 15일 결혼 확정을 부인하는 까닭 역시 가장 중요한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상견례 과정에서 결혼 날짜가 변경될 일말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 고소영 | ||
더욱 결정적인 부분은 두 스타가 결혼 사실을 매스컴을 통해서가 아닌 팬들에게 직접 발표하려 한다는 점이다. 열애를 공식 인정하는 과정을 되돌아보면 먼저 매스컴에서 열애설이 보도되자 보도자료를 통해 열애 사실을 인정한 뒤 곧이어 장동건이 자신의 팬클럽 아도니스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따라서 가장 유력한 결혼 발표 시점으로 3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예정된 장동건의 생일 팬 미팅이 거론되고 있다. 그렇지만 소속사 측에선 “매년 생일마다 열었던 일상적인 팬 미팅일 뿐 결혼 발표를 따로 계획하진 않고 있다”며 부인했다. 3월 초면 결혼 준비도 어느 정도 마무리될 시점이라, 팬 미팅 발표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항간에선 더욱 파격적인 결혼 발표설도 나돌고 있다. 이미 자신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유엔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아이티에 1억 원을 기부한 장동건은 조만간 아이티 현지로 직접 가서 봉사활동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WFP 홍보대사 자격으로 방북을 계획 중이라는 얘기도 있다. 현재 장동건 측은 아이티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는 부분은 인정하고 있지만 방북에 대해선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방북설은 그가 WFP 홍보 대사를 맡은 직후부터 거론돼 왔다. 장동건 조부모와 부친의 고향이 모두 북한이기 때문이다. 만약 장동건이 봉사 활동을 위해 아이티나 북한을 공식 방문하게 되면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인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될 전망이다. 그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장동건이 돌발적으로 결혼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런 항간의 이야기에 대해 장동건의 소속사 관계자는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는 얘기”라고 일축하며 “결혼이 숨길 일이 아닌 만큼 확정되면 적당한 자리를 만들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 확정 발표는 없었지만 청담동 일대 웨딩업계에선 이미 협찬 전쟁이 시작됐다.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세기의 톱스타 커플 결혼식인 만큼 협찬 효과 역시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식장은 신라호텔, 메이크업 및 헤어 디자인은 각자 오랜 단골인 아우라헤어(장동건)와 W퓨리피(고소영)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고 설명한다. 심은하 등 다른 톱스타들의 경우에도 단골 뷰티숍이 아닌 제3의 뷰티숍에서 예식을 진행한 바 있어 다른 뷰티숍들이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 웨딩드레스와 한복, 예복 등도 확정되지 않아 패션 업계도 두 스타에게 줄을 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렇지만 웨딩 업계를 통해 5월 결혼설이 확산된 만큼 고소영이 더욱 폐쇄적으로 지인들을 통해 결혼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져 협찬 제안이라도 넣어보려는 웨딩 업체들을 더욱 안달하게 만들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