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늑대아이와 신작 괴물의 아이까지 테마, 모티브, 표현에 있어서 늘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괴물의 아이를 탄생시킨 그의 특별한 작업 방법을 공개했다.
괴물의 아이는 괴물의 손에 길러진 인간 소년과 인간을 제자로 삼은 괴물, 너무도 달랐던 그들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세상을 그린 판타지 감동 대작. 괴물의 아이는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을 자랑하는 만큼 전작 늑대아이보다 1.5배 많은 컷 수를 자랑하며 한 달에 150 컷 이상을 그리는 작업 기간을 거쳤다.
늑대아이보다 1.5배 되는 컷 수에도 2개월이 덜 걸리는 기간이 소요되었는데, 이는 콘티 용지부터 완벽과 효율성을 추구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스튜디오 지브리와 도에이 애니메이션의 노하우를 한데 합친 작업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다. 호소다 마모루는 기존 작업하던 콘티 용지와 차별화된 그만의 전용 콘티 용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티에 뮤직 칸을 만들어 어디에 음악을 삽입할 것인지 까지 직접 표시할 수 있게 했고, 애니메이션계를 통틀어서 이례적으로 신넘버와 컷넘버를 따로 표기하여 본인이 사용하기에 편하도록 변화시켰다. 또한 연필이 잘 먹을 수 있는 표면이 살짝 거친 종이, 사이즈도 A4에서 B4로 변화시켜 그림 그리는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콘티 작업실을 작업이 잘 이루어지는 자택의 방과 비슷한 환경으로 꾸며 작업의 능률을 최대한으로 높이고자 했다. 이처럼 본인만의 노하우를 집약한 호소다 마모루의 작업 방식과 스튜디오 지브리, 도에이 애니메이션 출신의 스태프들의 참여는 스튜디오 치즈가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단 두 작품만으로 지브리, 픽사, 디즈니를 잇는 차세대 명가로 발돋움 할 수 있게 하였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만의 특별한 작업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영화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괴물의 아이는 11월 25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