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무 기자 namoo@ilyo.co.kr | ||
요즘 ‘대박가슴’이라는 별명으로 화제가 된 가수 예인은 자신이 가슴을 내세워 이슈 메이킹을 하려 했다는 일부 네티즌의 악플에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다.
가수 ‘예인’(보명 전초아)은 지난 2004년 ‘란’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해 ‘어쩌다가’라는 히트곡을 낸 뒤 2007년 다시 예명을 ‘예인’으로 바꿔 활동 중이다. 올해 싱글 앨범 <10(TEN)>을 발표한 예인은 가슴이 강조된 앨범 재킷 사진으로 인해 ‘대박 가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앨범에는 대중적인 접근을 강조한 J-POP 계열의 노래가 담겨 있어요. 미니홈피를 통해 공모전을 진행했고, 그 공모전에 출품한 신인 작곡가로부터 받은 곡인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노래라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어요. 다소 파격적으로 보이는 재킷 사진 역시 기존의 틀을 깨고 싶다는 의미였는데 엉뚱하게 이슈가 돼 속상해요.”
‘란’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어쩌다가’라는 히트곡을 발표할 당시엔 너무 행복했지만 이후 예인은 오랜 정체기를 거쳐야 했다. 여러 작곡가들에게 많은 곡을 받았는데 ‘어쩌다가’로 각인된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중간 템포의 곡들이 대다수였다. 이런 정체를 깨기 위해 예인은 인터넷을 통해 공모전을 시작한 것이다.
“기회를 잡기 힘든 것은 신인 가수뿐 아니라 신인 작곡가도 마찬가지예요. 제게도 신인 작곡가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해 공모전을 시작했어요. 좀 더 신선하고 색다른 곡을 쓸 수 있는 깨어있는 신인 작곡가를 만나고 싶거든요. 이번 앨범의 ‘10(TEN)’이 공모전 1위곡은 아니에요. 공모전은 제가 생각하기에 1위 당선곡이라 생각하는 노래를 만날 때까지 계속 진행할 계획이에요.”
“발라드 가수는 당연히 얌전하고 조금은 우울한 이미지일 거라는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조금은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재킷 촬영을 했죠. 그런데 이슈를 만들어 뜨고 싶어한 것처럼 보여 가슴이 아프기도 하네요.”
예인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이후 별다른 히트곡을 발표하진 못했지만 예인은 꾸준히 더 좋은 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다. 그렇게 가수로 지내온 7년여의 기간 동안 예인은 늘 음악적 갈증을 느껴왔다고 고백한다. 이런 고민들이 모여 공모전을 시작하고 파격적인 재킷 사진까지 촬영하게 된 것이다.
“본래 성악을 전공했는데 보다 다양한 노래를 부르고 싶어 가수로 데뷔했어요. 그런데 고정된 색깔의 발라드 가수로 굳어져가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번 앨범은 그런 틀을 깨기 위한 첫걸음이에요. 공모전을 통해 어떤 곡들이 더 들어올지 모르지만 좋은 곡이 있다면 댄스음악은 물론 트로트까지 다양한 음악에 모두 도전해보고 싶어요. 기왕이면 더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노래를 통해서요.”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