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요신문
주승용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 생각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먼저 “당 대표와 마찬가지로 국민과 당원이 선출한 지도부의 거취를 최고위원과 한마디 협의 없이 독단적인 결정을 하고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도대체 이런 당이 어디 있나”라며 “이런 취급을 받으며 최고위원으로 앉아있는 것이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당을 분열시키는 편가르기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면서 “우리는 적이 아니라 동지다. 하나로 뭉쳐 싸워 이길 상대는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저도 상당히 착찹하다”며 “파리 테러 사건에서 엄마와 할머니가 아이를 몸으로 덮어 쏟아지는 총탄을 막아낸 현장이 세계에 알려진 일을 보며 정치지도자는 나만 사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문안박 연대’에 불만을 표해왔던 오영식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