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 아들인 김현철 씨는 22일 빈소로 조문을 온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부친이) 2013년에 입원하셔서 사실 말씀을 잘 하진 못했는데 붓글씨로 ‘통합’과 ‘화합’이라고 썼었다”고 밝혔다.
현철 씨가 “평소에 안 쓰시던 것인데 이건 무슨 의미입니까”라고 물었지만 김 전 대통령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글씨를 가르키더니 “우리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후 김 전 대통령이 말은 물론 필담까지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통합과 화합은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됐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