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 진흥 차원에서 미래 우수과학인재 양성에 기여
-유기고분자를 제조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
경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박인혁 박사와 이심성 교수(사진 오른쪽)가 <제5회 에쓰-오일 우수학위논문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스승과 제자가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박인혁 박사와 이심성 교수가 ‘제5회 에쓰-오일 우수학위논문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우수학위논문상 수상자에게 3000만 원, 지도교수에게 2000만 원의 부상이 수여됐다.
이 상은 S-OIL과학문화재단의 후원으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대학총장협회 공동주관 하에 기초과학연구의 진흥을 진작하는 차원에서 미래 우수과학인재를 양성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은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기초과학 지원과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과학과 기술에 전문 식견을 가진 석학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 학술단체다.
박인혁 박사는 2015년 2월 ‘자기조립형 금속초분자와 배위고분자의 합성 및 결정공학’(지도교수 이심성)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플라스틱으로 대표되는 유기고분자는 석유화학에서 비롯된 기본물질을 유기용매에 녹인 후 촉매와 가열과정을 통해 제조된다.
박 박사는 유기용매를 쓰지 않고 고체 유기-무기 나노하이브리드에 자외선을 쬐어 유기고분자를 제조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어 점탄성 등 공업적으로 중요한 유기고분자의 물성을 결정하는 곁가지 배열을 이 방법으로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박 박사의 이러한 연구결과 등은 화학분야 최고 권위의 ‘앙게반테 케미 국제판’(Angew. Chem. Int. Ed, 인용지수 11.336)에 3편의 논문을 제1저자로 게재한 것을 비롯, 총 18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경상대로부터 총장상, 대한화학회-다우케미칼 우수논문상(2015) 및 대한화학회 우수박사학위논문상(2015)을 수상했다.
또 경상남도 백엽장학생 및 포스코 청암재단 박사과정펠로(2012~2014)로 선발됐으며, 현재 기초연구실(BRL) 지원사업에 박사후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도교수상을 수상한 이심성 교수는 1984년부터 경상대 화학과에서 거대고리 금속초분자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하면서 270여 편의 국제적 논문을 비롯해 다수의 총설 및 단행본을 저술했다.
대한화학회, 지자체 및 정부로부터 무기화학 우수연구자상(2006), 시그마-알드리치 화학자상(2008), 이달의 과학기술자상(2011), 경상남도과학기술대상(2012) 및 대한화학회 학술상(2014) 등을 수상했다.
대한화학회 기획이사, 학술위원, 평이사, 대한화학회지 상임편집위원 및 무기화학분과 회장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뇌한국(BK)21 및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사업단장을 지냈고, 현재 기초연구실(BRL) 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다.
박인혁 박사는 수상 소감으로 “연구를 인정해 준 에쓰-오일, 한림원, 총장협회 그리고 심사위원님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훌륭한 연구자가 되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