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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스크린을 통해 데뷔한 배우 황석정.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대중에게 제대로 이름을 알리고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미생’이었다.
깐깐한 재무부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팜므파탈 매력을 선보이는가 하면 2015년 유행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스트스러운’ 편집장 라라까지. 드라마, 영화, 음악극, 예능까지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황석정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레미떼, 딘트, 바이가미 등으로 구성된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대세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블랙 수트로 매니시한 분위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어진 촬영에서는 시스루 원피스와 퍼 베스트로 고혹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평상시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 어색하다고 했지만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서면 다른 설명 없이도 충분의 그의 매력을 마음껏 표현했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복고적인 느낌을 주는 그린 컬러의 원피스와 프레임 선글라스, 화려한 액세서리로 모던한 분위기까지 전했다.
화보 촬영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라라 편집장에 대해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깬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시끄럽고 화려하지만 그 속에는 여러 생각이 있고 삶이 있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왔던 소박하고 털털한 역할이 아닌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에 끌렸다. 나 스스로가 해보지 않은 역할에 대한 갈증이 심하기 때문에 듣자마자 하고 싶은 배역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화려한 외국어 대사에 대해 “불어는 고등학교 때 배운 것이라서 수월하게 했다.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까지 몇 개를 더했었는데 아쉽게 편집됐다”고 말했다.
주연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정음이랑은 드라마 ‘비밀’ 때 두 번째로 만나서 좋았다. 변한 게 없고 여전히 배우려고 하고 잘 받아들이는 친구다. 시원이는 열정이 있고 따뜻한 사람이다. 주연 배우뿐만 아니라 다들 현장에서 너무 열심히 해줬다. 얼굴만 봐도 즐거운데 같이 연기를 하니 나까지 덩달아 즐거워지더라”고 답했다.
가장 ‘모스트스러웠던’ 캐릭터에 대해 “텐, 극 중 김혜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접는 판단력과 용기도 모스트스럽고 누군가를 돕기 위해 마지막에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용기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모스트스럽다’는 뜻은 판단,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칭찬과 같은 말 같다”고 말했다.
고정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에 대해서 “한 번 출연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놀랐다. 진짜 내가 사는 모습 그대로 보여준 것밖에 없는데 그 모습이 충격이었나 보다. 이렇게 오래 할지 몰랐다”고 말하며 “회원들과 다 친하다. 강남이도 예쁘고 동완이는 특히 나랑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티비에 나오는 것 보다 더 좋은 관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방송을 앞둔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에 대해 “내가 맡은 강교수는 원래 웹툰에는 없는 캐릭터다. 강교수는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갈등을 이겨내는지 보여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캐릭터”라고 전했다.
또한 음악극 ‘천변살롱’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1930년대 모던 예술이 꽃피던 시기에 대한 관심이 워낙 컸다. 당시의 유명한 예술가들의 음악을 느껴보고 싶었고 나를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차기작에서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에 대해 “차승원, 예전에 차승원 씨랑 작업을 했었는데 서로 보기만 하면 웃었던 기억이 있다. 설경구 씨랑도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같이 하고 있다. 내가 유혹하는 역인데 너무 괴로워한다(웃음)”고 답했다.
김은 온라인 기자 e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