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올 여름 1,3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베테랑에 이어 뷰티 인사이드에서 매일 모습이 바뀌는 우진의 절친한 친구 ‘상백’ 역으로 등장, 거침없는 말투와 톡톡 튀는 매력으로 적재적소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도장을 받은 배우 이동휘.
사진=CJ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지난 해 영화 족구왕에서 막 전역한 복학생 ‘홍만섭’ 역을 순수하고 우직한 매력으로 그려내 청룡영화상, 대종상 영화제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단숨에 충무로 연기파 신예로 주목 받으며 스크린 기대주로 떠오른 안재홍이 최근 뜨거운 화제 속에 방영중인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의 연기 호흡에 이어 도리화가에서 동리정사의 소리꾼 칠성과 용복 역으로 극에 웃음과 활력을 불어 넣는다.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5인방 중 한 명인 ‘동룡’ 역을 맡은 이동휘는 80년대 복고 스타일을 완벽하게 선보이며 넘치는 끼와 매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정봉’ 역의 안재홍은 대입학력고사 6수생을 연기하며 새로운 응팔앓이의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모두 사로잡으며 발군의 연기와 매력을 발산, 실력파 대세 배우로 주목 받고 있는 이동휘와 안재홍은 도리화가에서 많은 문하생들이 떠나간 뒤에도 굳건히 동리정사에 남아 소리를 배우고 채선과 함께 낙성연으로 향하게 되는 칠성과 용복 역으로 연기 호흡을 이어간다. 춘향가의 몽룡 역이 전문인 칠성과 소박한 성격이지만 낙성연 개최 소식을 듣고 희망을 가지는 용복은 문하생 진채선과 함께 낙성연에 참가하기 위한 혹독한 소리 훈련을 견디며 동기의 우애를 다진다.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와 소리선생 김세종의 가르침을 받으며 동리정사의 이름을 건 소리판을 준비하는 두 인물은 소박하고 인간미 넘치는 동리정사의 문하생 역할을 구수한 연기로 열연하며 영화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칠성 역의 이동휘는 “안재홍과 연기를 하면서 편안한 에너지와 배려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게 너무나도 좋은 영향을 준 고마운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안재홍은 “동휘 형과 촬영장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서로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나 고민도 많이 나누며 의지할 수 있어 좋았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서로에 대한 극찬을 전했다. 특히 동리정사의 소리선생 김세종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송새벽은 “이동휘, 안재홍 두 배우가 현장에 없으면 너무 외로웠다. 장난도 좋아하고 현장 분위기를 굉장히 잘 살려줘서 같이 있으면 항상 웃을 수 밖에 없었다”며 이동휘, 안재홍의 강렬한 존재감을 전한 바 있다. 이처럼 동리정사의 소리꾼 칠성과 용복 역으로 탁월한 연기 호흡을 선보인 두 배우는 <도리화가> 속 따뜻한 웃음을 전하는 한편, 1년 여의 오랜 연습 과정 끝에 완성된 구성진 판소리로 풍성한 볼거리를 더하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류승룡, 배수지의 새로운 변신과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등 실력파 배우들의 결합을 통해 1867년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이 탄생하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도리화가는 전국을 누빈 방대한 로케이션을 통한 아름다운 영상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 그리고 애틋한 판소리 선율이 결합한 작품으로 11월 25일 관객들을 찾았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