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복합리조트 조감도.
[일요신문] 전남도는 여수 경도 복합리조트 조성에 투자의향을 밝힌 3개 컨소시엄 가운데 한국 AOL통상 컨소시엄이 사업제안서(RFP)를 2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추후 5억달러 유치 확약서를 제출하고 유치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예치하는 조건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여수경도복합리조트 개발사업 공모 제안서(RFP)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남도 관계자는 “문체부의 ‘5천만 달러 선납’ 공모 요건과 관련해 AOL측은 이튼사의 투자확약서(LOC)로 대체했다”며 “문체부가 제안서 효력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정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한국 AOL통상이 주도하는 이 컨소시엄에는 중국의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싱가포르 이튼(Eton), 국내의 마제스타 카지노 등이 참여하고 있다.
AOL통상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에는 총 2조5천억 원을 투자해 2천실 규모의 숙박시설, 카지노, 아쿠아 테마파크, 마리나, 케이블카 시설 등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여수와 함께 인천, 경남 진해 등 5개 지역 6개의 사업청구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문체부가 여수경도복합리조트의 조건부 제안서를 효력 있다고 판단하면 인천, 경남 등과 경합을 벌여 최종 대상지가 선정된다.
반면 조건부 제안서가 효력 없다고 판단되면 외자 유치 실패에 따른 여수경도복합리조트 사업은 물거품이 되고, 이에 따른 전남도 등의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그간 전남 지역에서는 정부가 국토균형발전 차원 등을 고려해 여수 경도를 카지노복합리조트 최종 대상지로 선정해달라고 요구했었다.
여수경도복합리조트 사업은 1조4천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5성급 호텔 1천실, 케이블카, 워터파크, 면세점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최종 선정은 내년 2월쯤 이뤄진다.
한편 지난 6월 사업 콘셉트제안서(RFC)를 제출했던 평강도가촌과 여수경도관광레저 컨소시엄은 중국 투자자 이탈에 따른 컨소시엄 결렬과 5억 달러 이상의 외자유치 실패 등의 사유로 사업 제안을 포기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