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1회를 맞이하는 서울독립영화제는 배우 권해효, 방송인 류시현의 사회로 개막식의 문을 열었다. 두 사람은 12년째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에서 호흡을 맞추며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과 서울독립영화제를 향한 변함없는 응원을 보여주었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2015 제공
개막식 시작을 알리며 상영된 트레일러와 개막영상은 서울독립영화제2015의 슬로건 ‘독립사이다’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며 열띤 호응을 얻었다. 디지털 랜드스케이핑 고상석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트레일러는 매회 상영을 여는 영상으로 사용된다. 예년과 달리 14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으로 제작한 개막영상은 구교환, 이옥섭 감독의 발랄하면서도 세심한 감각이 드러나 있어 큰 관심을 받았다. 밴드 ‘푸르내’가 맡은 개막공연은 청량함과 상쾌함이 돋보여 두 사회자로부터 “밴드의 이름과 음악 모두 올해 서울독립영화제가 담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어진 개막선언에서 한국독립영화협회 고영재 대표는 “영화는 미디어, 미디어는 언론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도 언론처럼 세상을 진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말로 자리에 모인 영화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심사위원 소개,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의 프로그램 소개와 개막작 럭키볼 곽민승 감독의 인사가 뒤따랐다.
서울독립영화제2015의 개막작으로는 단편 사전제작지원 선정작 럭키볼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단편만의 호흡과 감각을 가진 개막작에 관객들의 박수세례가 이어졌다.
서울독립영화제2015 개막식에는 영화인들을 비롯하여 독립영화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이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과 서울특별시 문화융합경제과,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콘텐츠산업과 정상원 과장, 부산국제영화제 강수연 집행위원장,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이자 원로 영화인인 이장호 감독 등이 개막식을 찾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이웃 영화제를 비롯하여 독립영화 배급사들도 개막식을 즐기며 연대의식을 공고히 했다. 영화사 NEW, CGV아트하우스, 케이블TV VOD, 네이버 영화 등 관련 업계의 참여 또한 활발했다. 영화감독과 배우들의 참석 또한 이목을 끌었다. 서울독립영화제2015 상영감독 외에도 김동원, 윤성호, 장형윤, 이광국 감독 등 서울독립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감독들이 개막식에 함께했으며, 독립영화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주승, 유다인, 이민지, 이상희, 김창환 등 배우들 역시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서울독립영화제2015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는 총 100회 이상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은 물론, 지난해보다 하루 더 늘어나 27일(금)과 28일(토) 이틀간 진행되는 심야 관람 프로그램 ‘심야상영 밤새GO’를 통해 관객과의 적극적인 만남이 있을 예정이다. 12월 1일(화)에는 토크포럼 ‘한국영화 스태프 열린토론’을 개최하여 영화계의 노동에 대해 심도깊은 이야기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함께하는 ‘네이버 무비토크’, 독립영화인들이 직접 자원활동가로 참여하는 ‘일일자원활동가’ 등의 프로그램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축제, 서울독립영화제2015는 11월 26일(목) 막을 올린 뒤 12월 4일(금)까지 9일간 진행된다.
민지현 오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