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BNK금융그룹 경남은행은 지난 9일 지역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2015년 4/4분기 경영자문위원 정례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
이날 오전 경남은행 본점 16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경영자문위원 정례간담회에는 손교덕 은행장을 비롯, 경남발전연구원 송부용 선임연구위원, 경남대학교 홍정효 교수, 경상대학교 유순미 교수, 창원대학교 백자욱 교수 등 경영자문위원과 경남은행 임원·본부부서장 그리고 BNK금융경영연구소 조성제 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지역경제동향 및 2016년 지역경제전망’을 주제로 90분간 깊이 있는 논의를 벌였다.
먼저 초청연사로 나선 BNK금융경영연구소 조성제 소장이 ‘2016년 동남권 지역경제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조성제 소장은 “내년도 동남권 지역 경제는 올해 극도로 침체 됐던 조선업 부문의 생산 증가세 등에 힘 입어 다소 회복세로 돌아 설 것이다. 다만 체감 성장 회복속도는 수치상에 나타나는 것 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경영자문위원들은 지역경제 전망과 대응방안에 대해 가감 없는 토론을 진행했다.
경남발전연구원 송부용 선임연구위원은 “경남지역 기업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술 개발과 수출시장의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남은행에서는 중소기업 경영지원 강화와 경영관리까지 포함한 컨설팅 확대 등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 내년에는 그 어느 때 보다 한계기업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대학교 홍정효 교수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매번 금융위기를 촉발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내년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상대학교 유순미 교수는 “은행권에서는 총 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축소는 비탄력적인 경향이 있다. 계속해서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용절감을 통한 긴축경영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창원대학교 백자욱 교수는 “갈수록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은행권의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 대출절차 간소화와 고객센터 역할 강화 그리고 주말 탄력점포 운영 등 시의 적절한 정책을 실시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교덕 은행장은 “중소기업 경영지원을 위해 경영지원반을 운영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상기업과 부실기업의 경계에 있는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제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지역 중소기업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어 손 은행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에 따라 향후 개인고객의 소액예금 유치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역밀착 마케팅과 상품출시 등 개인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지역 대학교와 연구기관 교수·연구위원 등 지역 경제 전문가를 경영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지역금융과 지역경제, 지방은행 경영전략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분기별 1회씩 정례 간담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