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누리픽쳐스제공
[일요신문] <헤이트풀8>(원제: The Hateful Eight)은 각자 비밀을 감춘 채 눈보라 속 고립된 8인, 서로에 대한 불신과 증오로 광기에 휩싸인 그들의 하룻밤을 그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8번째 작품으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어벤져스> 시리즈 등에서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사무엘 L. 잭슨을 필두로 커트 러셀, 제니퍼 제이슨 리, 팀 로스, 브루스 던, 마이클 매드슨 등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헤이트풀8>를 기대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쿠엔틴 타란티노 사단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점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자랑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촬영감독 로버트 리처드슨, 편집감독 프레드 라스킨 등 익숙한 이름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여기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존경을 바쳐온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드디어 직접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에 힘을 실어주었다.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10번째 작품을 끝으로 은퇴선언을 했다는 점을 돌이켜보았을 때, 이번 <헤이트풀8>은 감독뿐만 아니라 모든 제작진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을 것이다.
또, <헤이트풀8>의 가장 큰 기대 포인트는 바로 이탈리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감독을 맡았다는 점이다. <석양의 무법자>, <옛날 옛적 서부에서> 등 ‘마카로니 웨스턴’ 장르 영화들의 음악을 작곡했던 그는 쿠엔틴 타란티노와의 작업을 통해 설경의 장관이 선사하는 장엄한 분위기와 8명의 캐릭터들이 전하는 얽히고 설킨 드라마를 비장미 넘치는 음악으로 완성했다. 또한 엔니오 모리꼬네 감독 특유의 긴박하면서도 웅장한 선율로 관객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헤이트풀8>에 등장하는 8명의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도 고조되고 있다. 각자 비밀을 감춘 채 눈보라 속 고립된 8인, 서로에 대한 불신과 증오로 광기에 휩싸인 그들의 하룻밤을 그린 영화 <헤이트풀8>는 극 중 각자 비밀을 품고 있는 여덟 명의 캐릭터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간다.
사진=누리픽쳐스 제공
영화 초반에는 4인의 캐릭터가 등장,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어디론가 바쁘게 달려가는 마차를 멈춰 세우는 ‘현상금 사냥꾼’(사무엘 L. 잭슨)은 꿰뚫어 보는 듯한 강렬한 눈빛, 그리고 허투루 내뱉지 않는 말로 다른 인물들과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펼쳐 보인다. 마차에 타고 있던 ‘교수형 집행인’(커트 러셀)은 현상금 만 달러가 걸린 ‘여죄수’(제니퍼 제이슨 리)를 수갑을 채운 채 레드 락 타운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이런 ‘교수형 집행인’의 기에도 눌리지 않고,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그를 대하는 ‘죄수’ 역시 무슨 꿍꿍이를 지니고 있는지 궁금증을 더한다. 여기에 또 다른 한 명이 마차를 세운다. 바로 레드 락 타운에 새로 부임하게 된 ‘보안관’(월튼 고긴스).
거센 눈보라를 피해 하룻밤 묵게 된 산장에서 그들은 또 다른 4인을 만나게 된다. 소파에 앉아 그들을 맞이 하는 ‘연합군 장교’(브루스 던)와 화려한 언변으로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 ‘리틀맨’(팀 로스), 크리스마스를 어머니와 함께 보내기 위해 이동 중이라는 ‘카우보이’(마이클 매드슨), 그리고 잠깐 동안 주인 대신 산장을 맡기로 했다는 멕시코 ‘이방인’(데미안 비쉬어). 밤이 깊어가는 와중에 누군가가 독살을 당하게 되고, 8명 사이에는 팽팽한 김장감이 돌게 된다. 뜻밖의 사건과 연관된 각기 다른 인물이 지니고 있는 비밀들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각 캐릭터들을 연기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막강한 사단, 배우들의 눈부신 활약은 폭발할 것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수많은 작품에 출연한 바 있는 사무엘 L. 잭슨, 커트 러셀, 월튼 고긴스, 브루스 던,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은 생생한 연기력을 펼치며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쿠엔틴 타란티노 사단에 합류한 제니퍼 제이슨 리, 데미안 비쉬어 역시 대단한 존재감으로 제 역할 그 이상을 해내고 있어 기대를 갖게 한다. 특히, 제니퍼 제이슨 리는 전미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하였다.
이에 예비 관객들은 “이 캐스팅에, 밀실 서스펜스에, 무려 타란티노!”(pois****), “팀 로스에 마이클 매드슨까지!”(ehre****), “사무엘 잭슨이나 마이클 매드슨 등 타란티노 영화에서 더욱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 분들도 한가득이네요!”(june****), “한정된 공간에서의 개인의 욕심과 욕망 불신만큼 무서운 인간 본성은 없는데 이번 작품 기대됩니다”(oasi****)며 8명의 캐릭터와 그들이 펼칠 스릴 넘치는 스토리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연말연시 극장에 출사표를 내놓은 상황에서 오는 2016년 1월 개봉하는 <헤이트풀8>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 된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