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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 <대호>가 지난 12월 8일(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대호>의 주역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정석원, 성유빈 그리고 박훈정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 언론시사회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함께 자리해 영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먼저, “주연배우 김대호 씨가 자리에 안 나와서 아쉽다”고 운을 뗀 최민식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전하며 촬영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또한, “6개월 동안 대상 없는 연기에 배우들 모두 힘들었지만 불운한 시대에 그 시절, 그 사람들의 산과 자연에 대한 태도와 삶이 너무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대호>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박훈정 감독은 “천만덕이라는 역할을 떠올렸을 때 최민식이라는 배우 밖에 없었다. 답은 그거 밖에 없었다”고 화답했으며, 100% CG로 완벽하게 구현된 조선 호랑이 ‘대호’의 탄생에 대해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엄두가 안 났다.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밝히며 영화 속 ‘대호’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대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사람이라 최대한 호랑이를 생각하고, 대호를 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고 전한 구경 역의 정만식은 <대호>에서 누구보다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포수대원 칠구로 분해 섬세한 연기로 몰입력을 높인 김상호는 “암울했던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칠구는 특별하게 무언가를 외치고 있지 않지만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칠구 캐릭터에 임한 진중한 자세를 전했다. 명포수 천만덕의 아들 석이 역할을 맡은 성유빈은 “석이와 제가 같은 또래이다 보니 공감되는 면이 있었다. 연습을 할 때마다 석이 캐릭터에 조금 더 가까이 갔던 것 같다”며 석이를 연기한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조선인 출신 일본군 장교 류 역을 맡은 정석원은 일본 명배우 오스기 렌과의 연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포스가 느껴졌는데 편안하게 잘 챙겨주셨다. 일본어 연기는 현장에서 계속 연습을 하고 물어봤다”며 자연스러운 일본어 연기를 위해 노력했음을 밝혔다. 또한, “대 선배님들과 현장에 함께 있는 자체만으로도 꿈인지 생시인지 하는 기분으로 촬영에 임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참 독특한 경험을 했습니다. 좋은 동료들과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잘 놀다 갑니다”라고 전했고, 박훈정 감독은 “준비 단계부터 오늘까지 2년 가까이 걸린 작품이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노력과 열정들이 보시는 관객분들에게 잘 전달 되어서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다”며 애정 어린 말을 덧붙였다. 정만식은 “자연의 섭리만큼 보이지 않는 어떤 능력으로 인해 그 섭리대로 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선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라며 애정 어린 말을 전했다. 김상호는 “6개월 동안 정말 행복했다.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가슴 깊은 소감을 전했고, 성유빈은 “힘들게 촬영 했다. 그때 뿌린 눈만큼, 그것보다 더 많은 관객 분들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다. 감사 드린다”며 센스 있는 말로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정석원은 “12월에 따뜻한 영화 한편이 나왔다. 두고두고 남을 영화라고 생각된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