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 9일 열린 2015년 의령군 행정사무감사에서 의령군의회 김규찬 부의장이 남부내륙고속철도와 관련한 의령군 민선 6기 집행부의 무관심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부의장은 자신이 지난 제216회 임시회 자유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지적했고 언론에서도 심각하게 다뤄진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의령군이 27일, 진주에서 개최된 ‘남부내륙철도 범도민추진협의회’ 출범식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렸던 집회 등에 담당 공무원조차 참석하지 않는 등의 이유를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오영호 의령군수는 남부내륙철도 역사 건은 전임군수가 선거 당시 군민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선거용 발언으로 의령군 역사건립 계획은 없고 철도만 지나갈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근 함안 진주에는 역사가 있고 합천에 역사가 건립되면 굳이 의령군의 역사를 이용하는 승객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오 군수는 함안군을 예로 들면서 의령군 인구의 2배가 넘지만, 하루 이용객이 17~8명으로 저조해 모 언론사에서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중앙정부에서 인구 2만 8천여 명 남짓한 의령군에 역사를 세워주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역사가 세워진다 하더라도 이용객의 수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김 부의장은 의령군 서부에 역사, 동부에 고속도로 IC 등은 현실로 다가온 미래희망이며 의령군 발전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지역을 핑계 삼지 말고 남부내륙철도에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오영호 의령군수는 군의회의 지적 등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동참 의사를 밝힌 공문 발송 등 인근 군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군수로서 군민의 뜻을 받는 것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새누리당 류순철 경남도의원(합천)으로부터 21일 도의회 제325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제기된 협의회 구성에는 의령군이 참석하지 않아 진주·합천·고성·통영·거제 등의 5개 시장·군수와 언론인 등으로 구성되었다.
신윤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