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도심속 한국적 전통정원’ 설계도. <순천시 제공>
[일요신문] 정원도시 전남 순천시에 국내 처음으로 정부가 주관하는 ‘도심 속 제1호 한국적 전통정원’이 조성된다.
순천시는 장천동 옥천변 소공원 부지에 ‘2015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조성사업’착공식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순천 도심 속 전통정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7월 공모한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시범공간 조성사업에 제1호로 선정됐다.
총 4억원을 들여 부지 1,640여㎡에 가로, 세로 각각 40m의 전통담장을 쌓아 내부에 살구, 석류, 치자나무 등을 심고 전통정자와 연못, 화단, 동산 등을 조성한다.
정부는 시민과 관광객이 도심속에서 옛 것을 느끼면서 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장으로 활용키 위해 올해 처음 사업을 추진했다.
순천 도심속 한국적 전통공원은 시와 정부가 각각 2억원씩을 들여 내년 6월말 준공 예정이다.
설계를 맡고 있는 홍정표 한국 정원디자인학회장은 “대상지가 도심이어서 우수한 지속성과 함께 도시재생 선도지역과 연계해 시가 추구하는 정원도시 구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순천은 지난 9월 국내 제1호 순천만국가정원에 이어 또 다시 제1호 도심속 전통 정원을 조성함에 따라 ‘정원의 도시’ 완성에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제1호 국가정원 지정에 이어 한국적 전통정원의 시범 조성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한국정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시범공간 조성사업’은 (재) 한국공예·디지인문화진흥원이 주관으로 국민의 접근성이 높은 실외공간에 조성해 한국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한국적 실외정원의 대표사례를 구축키 위해 올해 처음 공모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