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사 진진
꿈꾸는 집은 어떤 모습인가? 근래 집의 의미가 ‘사는 곳’이 아닌 ‘사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지만 연말연시를 맞이한 이 시점에서는 지친 육신과 영혼에 평온한 안식을 제공한다는 ‘집’ 본연의 의미가 부각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팍팍한 일상에 지치고 사소한 감정 다툼으로 가족 간에 상처가 쌓이다보면 어떤 것이 본래 내가 원했던 집이었는지 잊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다시 집에 대한 애정을 복돋아주는 영화가 있어 화제이다. 바로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이 그 주인공.
뉴욕 브루클린 이스트빌리지 5층에서 40년을 살아온 노부부가 이사를 결심하며 생긴 주말 3일동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에는 비록 낡고 엘리베이터는 없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집’이 나온다. 햇살 가득한 거실, 시나몬(계피)향이 가득한 주방, 그리고 브루클린과 맨허튼을 잇는 윌리엄스버그 다리와 그 너머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 등 마천루들이 보이는 아름다운 전망이 있다. 또, 옥상에 올라가면 작은 텃밭이 있어 ‘도시농부’로서의 꿈도 이룰 수 있다. 또, 자식과 같은 사랑스런 강아지 ‘도로시’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집에는 자기만 바라보며 40년 넘는 세월을 함께 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속에는 누구나 집에 대해 누구나 꿈꿨던 현실적 판타지가 가득 담겨 있다. 혹시 지금이라도 내가 어떤 집을 꿈꿔야 할까 고민된다면 이 영화를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집에 관한 가장 현실적인 판타지로 가득한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은 오는 2016년 1월 21일 개봉될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