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
국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도민 여러분께서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데 대해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농어업인의 생활이 고달파졌고, 전통시장 등 자영업과 건설 분야 종사자 여러분의 고통이 커진데 대해 송구스럽고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전남에 새로운 희망의 싹이 자랐습니다.
한국전력과의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이 목표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습니다. 에너지기업을 포함해 올해 전남에 투자를 완료한 기업이 128개, 투자액이 6,530억 원, 이들 기업이 새롭게 만든 일자리가 3,965개였습니다.
광주까지 호남선 KTX가 개통돼 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남 쌀이 전국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서 13년 연속 최다 선정됐습니다. 수산업은 연간 2조 원 생산 시대를 앞두게 됐습니다.
‘100원 택시’는 14개 시군으로 확대됐습니다.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은 506개 마을로 늘었습니다.
‘작은 영화관’과 ‘공공산후조리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전남의 이런 복지시책은 주민의 호응과 전국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전남도는 복지 분야에서 11개 상을 휩쓰는 등 전국 최고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전남은 8년 연속 출산율 1위를 달성했습니다. 노사협력에서도 대통령상을 받으며 8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런 결과에 힘입어 우리 도는 중앙정부 등의 평가에서 53개 분야 수상과 함께 444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습니다.
저의 역점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와 ‘숲속의 전남 만들기’도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특히, 매년 수천 명씩 감소하던 인구가 5월부터 10월까지 계속 증가해 올해는 오랜만에 인구가 늘어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입니다. 도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습니다. 전남의 안전지수와 공직자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조사됐습니다. 대규모 점포 입점 움직임에 대한 영세 상인들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쉬움을 남긴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을 면밀히 분석해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찾아 시행하겠습니다. 올 한해를 겸허하게 되돌아보며 잘못된 것은 고치고, 미흡한 것은 채우며, 잘된 것은 보강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아무리 어렵더라도 용기를 잃지 마시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희망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십시다. 도민 여러분, 늘 고맙습니다. 힘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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