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미국전에서 최 팀장이 황선홍의 부상부 위를 치료하고 있다. | ||
A: 일단 선수의 부상 상태를 재빨리 확인한 뒤 말을 시켜본다. 최근 아르헨티나전에서 뇌진탕을 당한 이기형한테는 손가락을 하나둘씩 세어보라고 말했다. 그런데 눈동자가 풀려 있는 걸 확인하고 경기장 밖으로 데리고 나와 계속 응급처치를 했고 결국 선수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타박상을 입은 선수한테는 부상 부위에 ‘칙칙이’라 불리는 급속 순간 냉각제인 스프레이를 뿌리는데 이것은 꼭 경기장 밖에서 행해야 한다.
Q: 경기 후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샤워를 하나.
A: 별 걸 다 묻는다. 반반이다. 그날 상황에 따라 숙소에서 할 때도, 경기장에서 할 때도 있다. 예전엔 고참부터 순서대로 샤워실에 들어갔으나 지금은 몇 개의 샤워실이 있기 때문에 눈치 보는 후배는 없다.
Q: 차범근, 허정무, 히딩크, 쿠엘류 감독을 거쳐 왔는데 그들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A: 오해의 소지가 있어 말하기가 참 어렵다. 차범근 감독이 다소 권위적이라면 허정무 감독은 지극히 서민적이다. 히딩크 감독은 머리가 큰 사람이다. 너무나 많은 모습과 생각들이 그의 머리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쿠엘류 감독은 ‘아직까지는’ 친구가 될 수 있는 자상한 감독이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