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을 감춘 채 눈보라 속에 갇힌 8인, 누군가 벌인 독살을 시작으로 각자의 속내를 드러내며 벌어지는 광기의 하룻밤을 그린 스노우 웨스턴 서스펜스 <헤이트풀8>가 타란티노 감독과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값진 결실을 내놓는다. 두 거장의 만남으로 이뤄진 <헤이트풀8> OST가 지난 12월 30일 전격 발매, 전세계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답게 허를 찌르는 예측 불가한 스토리와 캐릭터, 이를 힘차게 이끌어가는 연출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헤이트풀8>는 시작부터 눈과 귀를 자극, 영화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이를 가능케 한 데에는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펼치는 묵직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율이 한 몫 했다. 감독 겸 배우 유지태는 “영화의 무게중심을 잘 잡아주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많이 느꼈는데, 역시나 엔니오 모리꼬네였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엔니오 모리꼬네 음악감독은 마카로니 웨스턴 장르를 만든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로 서부극 음악을 선보인 이후 40년 만에 서부극으로 돌아와, 초창기의 거침없는 열정에 노련미와 성숙함을 더해 이번 영화 <헤이트풀8>에서 비장하면서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선율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엔니오 모리꼬네 감독의 참여를 위해 끝없는 러브콜을 보내며 이탈리아 로마까지 직접 찾아간 타란티노 감독의 삼고초려가 있었다는 비하인드가 밝혀지며 그가 만들어낸 음악에 대한 궁금증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 게다가 제 21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음악상 수상, 제 73회 골든글로브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2016년 아카데미의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군도: 민란의 시대> 윤종빈 감독은 “이번에는 아카데미 꼭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스물> 이병헌 감독은 “오스카 한 번 받아볼까? 하고 아주 작정을 한 것 같다.”며 음악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총 28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OST는 <헤이트풀8> 속 광활한 설원을 비추며 앞으로 시작될 이야기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1번 수록곡 ‘L`Ultima Diligenza Di Red Rock’부터, 얽히고 설킨 캐릭터들 사이의 이야기와 연결고리를 예측하게 만드는 ‘L`Inferno Bianco’, 7인의 남자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죄수’ 역의 제니퍼 제이슨 리가 직접 연주하고 부른 ‘Jim Jones At Botany Bay’까지 담겨있다. <헤이트풀8>를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관객들은 이번 작품에 걸맞는 비장미 넘치고 묵직하면서도 아름답고 서정적인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먼저 듣고 온다면, 더욱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유려하고 섬세한 터치가 느껴지는 스노우 웨스턴 서스펜스 <헤이트풀8>는 12월 30일 OST 발매에 이어, 1월 7일 전국 극장에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