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 1월 21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속 아카데미 커플 ‘모건 프리먼’과 ‘다이안 키튼’의 리즈 시절이 공개되어 화제이다. 뉴욕 브루클린 이스트빌리지 5층에서 살아온 부부가 이사를 결심하며 생긴 주말 3일동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에서 ‘모건 프리먼’과 ‘다이안 키튼’은 40년이 넘는 시간을 서로 사랑한 노부부로 등장한다. 이미 70대를 넘긴 두 배우의 아름다운 케미에 두 사람의 리즈시절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에서 까칠하지만 순정적인 고집불통 화가 ‘알렉스’로 출연하는 ‘모건 프리먼’. 1964년 영화 <전당포>로 데뷔한 그는 1989년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오랜 무명 세월의 한을 풀 듯 아직까지 다작을 하며 할리우드에서 없어서는 안될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건 프리먼’이 국내 관객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은 역시 1995년作 <쇼생크 탈출>과 <세븐>일 것이다. 지금도 韓美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 1순위로 꼽히는 <쇼생크 탈출>에서는 악명 높은 쇼생크 교도소에 누명을 쓰고 들어온 ‘앤디(팀 로빈스 分)’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레드’역으로 분하며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데이빗 핀처 감독의 <세븐>에서는 은퇴를 앞둔 노형사 ‘윌리엄 소머셋’으로 출연하여 신참형사 ‘데이빗 밀스’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와 호흡을 맞췄다
재미있는 점은 두 영화 모두 자신의 나이보다 많은 노역을 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버지 배우 ‘최불암’과 닮았다. 이제 8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오히려 더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건 프리먼’은 이제는 자신의 나이보다 젊은 역할을 하고 있다.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에서 ‘알렉스’의 투정을 다 받아주며 마음이 섹시한 여자 ‘루스’로 등장하는 ‘다이안 키튼’은 196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hair)>로 데뷔한 이래, ‘우디 앨런’ 감독과 만나 <애니 홀>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때가 ‘다이안 키튼’의 첫번째 리즈시절이다. 젊고 톡톡튀지만 때론 백치미도 있는 마성의 매력녀 ‘다이안 키튼’은 할리우드 최고의 핫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스타’에 안주하지 않고 본격적인 연기내공을 쌓아온 ‘다이안 키튼’의 배우로서의 리즈시절은 10년 전 우리나라에 개봉된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을 통해 드러났다. 부유한 독신남 ‘해리(잭 니콜슨 分)’의 마음을 흔든 매력녀 ‘해리’로 분한 다이안 키튼은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부문 여우주연상과 전미 비평가 협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되 했다. 올해로 70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배우 ‘다이안 키튼’은 연기내공까지 쌓아 다시 우리에게 새로운 리즈시절로 돌아왔다. 남편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사랑을 가진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속 ‘루스’를 통해 그녀는 또 다시 리즈 시절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녀의 매력 앞에 나이란 무색한 숫자일 뿐,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기파 여배우 ‘윤여정’과 닮은 듯 하다.
리즈시절을 깜짝 공개한 ‘모건 프리먼’과 다이안 키튼’이 주연을 맡은 새해 첫 감성드라마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은 오는 2016년 1월 21일 개봉 예정이며, 한국과 미국 네티즌이 꼽은 좋은 영화 1위에 빛나는 <쇼생크 탈출>은 오는 2016년 2월 국내 재개봉될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