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태원 회장의 개인사 고백으로 재계는 참담한 심정에 사로잡혀 있다. 잠잠해지던 ‘반재벌정서’가 또 다시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다툼에 대한 충격이 다소 줄어들면서 반재벌정서가 누그러지려던 때 최 회장의 비윤리적인 개인사 고백이 다시 불을 지폈다는 것이다.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지 불과 넉 달 만의 일이라는 점이 재계 우려를 더 심화시키는 부분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총선 준비에 바쁜 정치권에서 당장은 별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을지 몰라도 국민들의 분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주변에서 ‘거 봐라’, ‘일찍 석방시켜줘 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등의 비난이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제가 평소 동료에게 강조하던 가치 중 하나가 ‘솔직’인데 정작 제 스스로 그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가정사로 실망을 드렸지만, 경제를 살리라는 의미로 최근 제 사면을 이해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른 면으로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속사정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시쳇말로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로 받아들이지 않겠느냐”며 “아무리 가정사와 부부관계가 힘들고 내연녀와 혼외자식을 포장한다 해도 최 회장의 고백이 낭만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재벌들 노는 꼴 열받는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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