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단독선거구가 유력한 기장군은 현역인 현재 하태경 의원이 해운대 신도시 지역으로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부산에서 유일하게 현역이 없는 곳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신년 인터뷰를 통해 내각과 청와대 출신들이 여당 텃밭에서 출마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누가 어느 지역에 나가든지 민주적 경선을 거쳐야 한다. 분명히 말하지만 새누리당에서 경선 없는 공천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안대희 전 대법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경선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당 대표의 말에는 안중에도 없이 기장군에 전략공천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모 장관이 전략공천을 받아 내려오니 움직이지 마라”, “다른 후보를 지지하다가 전략공천을 받아 내려오면 어떻게 할 건가”라는 얘기가 현재 나돌고 있는 것이다.
전략공천으로 거론되는 당사자는 경북 경산 출신인 윤상직 장관이다.
윤 장관은 고향은 경산이나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하지만 부산의 끝자락에 위치한 기장군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는 윤 장관이 고리1호기 폐로에 기여했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 보는 시각은 이와는 달랐다.
지역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원전비리로 인한 국민감정을 악화시킨 주무부서 장으로 기장군민에게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하다”고 전했다.
기장군민 A 씨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윤 장관이 무엇 때문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기장군에 출마할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낙하산으로 내려오지 말고 정정당당히 경선을 통해 후보 공천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B 씨는 “그 동안 낙하산 국회의원으로 인해 주민들의 정서가 상당히 좋지 않다”면서 “이번에도 낙하산, 뜨내기 같은 후보가 나온다면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조직적인 반발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이 사전략공천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가 아직까지 새누리당 공천룰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새누리당 특위는 6일 현재 공천심사에 적용할 가점·감점 문제와 결선투표, 안심번호 도입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
특위는 정치신인의 여론조사 득표율에 10% 가산, 여론조사 오차범위 때 결선투표 도입 등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정치 신인의 범위에 대해서는 아직 다루지 못했고, 가점을 결선투표까지 부여할지를 놓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기장군에는 20대 총선을 대비해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 온 김한선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과 안경률 전 의원, 여의도연구소 박견목 정책자문위원 등이 새누리당으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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