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체류관광객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도가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청
[일요신문] 제주자치도는 30년 만의 사상 최악 폭설과 한파로 24일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통제됨에 따라 공항에 발이 묶인 체류관광객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3시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공항을 직접 방문한 가운데 공항 체류객에 담요 650점을 비롯 빵 1만여개와 삼다수 및 컵라면 등 간식을 전달했다.
또 밤샘 노숙 체류객들을 위해 난방시설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함은 물론 종합병원 24시간 진료체제 및 심야약국을 운영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전세버스 35대를 투입해 이동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김방훈 정무부지사가 현장에 상주하며 체류관광객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상황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앞서 제주공항에는 폭설과 난기류 현상이 발생, 24일 예정된 항공편 517여편(출·도착)의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지난 23일 오후 5시 50분에 내려진 활주로 운영 중단은 25일 오전 9시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활주로 폭설과 강한 바람이 불어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설과 강풍으로 제주공항에 결항사태가 빚어진 지난 23일 이후 공항을 빠져나가지 못한 체류객들은 이날 기준 대략 6만여명으로 추정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25일 제주공항 운항 재개 여부는 기상 상황 악화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성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