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비만’ 해결을 위한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개입 등 다각적 접근
- 개인, 가정, 지역아동센터, 지역사회 등 아동 건강 위한 지역 연계망 강화
[일요신문] 강북구 번동권역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비만도가 쭉 내려갔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2월 1일(월) 오후 4시 강북구보건소 4층 강당에서 지역아동센터 기반 아동건강증진사업인 ‘2015년 건강한 울타리 만들기’의 추진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한 울타리 만들기 사업’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신체적‧정서적‧사회적 건강 개선과 건강 형평성 제고를 위해 강북구보건소가 2014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젝트이다.
사업대상은 강북구 번동지역 지역아동센터 6개소 어린이다. 2014년 강북지역 취약계층 아동 건강요구도 조사와 지역아동센터 건강검진자료에 따르면 번동지역의 아동비만율이 26.7%로 강북구 내에서도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주요요인은 적은 신체활동량, 낮은 자존감, 건강생활실천 이행률 미흡, 보건의료서비스 접근도 부족 등으로 분석됐다.
이에 구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비만’ 문제를 신체 영역은 물론 정서적, 사회적 영역에서 다각도로 접근하고 다양한 지역자원과 연계해 해결해 보고자 했다.
우선 ‘신체적 건강’ 향상을 위해 음악줄넘기 주니어 강사 자격증 취득 과정에 어린이들을 참여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TV,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여가활동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참가자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참가자 중 총14명이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현재 10명은 동아리 번동점프의 일원으로 각종 대회 및 지역행사에도 참가하고 있다. 또 매월 2, 4주 토요일에는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주말가족건강놀이터 선데이 파크를 개장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가족 간의 유대 강화와 가정의 기능 회복을 도왔다.
‘정서적 건강’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서울사이버대 심리상담센터에서는 감정조절 능력, 대화기술, 자기통제기술 등 대인관계 형성을 위한 통합사회기술훈련을 실시했으며 강북구정신건강센터에서는 정신건강 스크리닝을 통해 정서질환 고위험군을 선별한 후 심층상담, 지속적인 관리 및 교육도 제공했다.
‘사회적 건강’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향상시켜 나갔다. 문화예술커뮤니티 아트봉다리와 연계해 어린이들을 다양한 오감체험활동, 문화탐방, 축제 지원 등에 참여시킴으로써 신체활동 증가, 자존감 및 성취감 향상 등의 기회를 제공했다.
성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우선 비만도(BMI)가 내려갔다. 2014년 27이던 수치가 2015년 21.8로 낮아졌다. [※ BMI(kg/㎡):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지방의 양을 측정함, 25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
자존감과 사회성은 높아졌다. 정서인식 및 표현 척도는 2014년 68.2에서 2015년 72.1점으로, 교우관계 척도는 2014년 71.1점에서 2015년 74.7점으로 상승했다.
사업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신체활동, 정서지지, 등 전 분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어린이들의 평균 만족도는 90% 이상, 교사 만족도는 100%로 나왔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민‧관‧학을 중심으로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아동건강 증진사업을 다양하고 폭넓게 추진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구는 이번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아동건강증진을 위한 지역관계망을 더욱 견고히 하고 사업 대상 지역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고회는 강북구공부방협의회장, 지역아동센터장 및 교사, 학부모, 어린이, 지역 커뮤니티 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번동점프의 음악줄넘기 공연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사업소개, 프로그램 운영 결과보고, 총평 및 질의응답 순으로 60분간 진행됐다.
‘건강한 울타리 만들기’사업은 2015년 통합건강증진사업 서울시 평가에서 우수사례(최우수구)로 선정된 바 있다. 사업 관련 문의는 강북구보건소 건강증진과로 하면 된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