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A씨를 잘 아는 사람들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그가 유명한 스타이기는 했지만, 선후배를 잘 챙기고 매우 인간적이라는 평을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또 절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그의 성격도 용병비리에 관여됐을 것이란 일부의 시선을 멈칫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가 최근 수년간 돈을 챙겼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실제 젊은 시절 돈을 모으지 못했던 그가 여러 방법으로 돈을 모았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축구계에 떠돌았다.
현재 A씨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 그의 주변에서는 A씨가 현재 수사선상에 오른 인사와의 관계 때문에 오해를 받고 있을 뿐이라는 말만 들리고 있다.
한편, A씨와 인연을 맺었던 구단은 A씨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뚜렷한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 “A씨가 정말 이번 비리에 연루됐는지 궁금하다”는 구단 고위관계자의 말이 이를 반증한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만약 A씨가 소환조사라도 받는다면 축구계는 상당한 도덕적 타격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A씨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써 믿고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지 모른다. 당황해하는 표정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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