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올림픽 공식 광고. | ||
삼성전자는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무선통신기기분야의 월드와이드 스폰서로 참여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아테네올림픽 후원업체 참여는 지난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에 이어 4번째로 연속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전세계 27개국에서 벌어진 성화봉송 이벤트에서 코카콜라와 함께 대표 스폰서로 참여, 전세계 34개 도시에서 각 나라의 유명인사들이 삼성전자의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성화봉송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업계에선 13일 개막하는 아테네 올림픽 본행사가 삼성이 그간 공들인 스포츠마케팅의 절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아테네의 관문인 베니젤로스공항의 출국장 입구에 1.8m 높이의 애니콜 휴대폰 모형을 설치했고, 대회기간 중에는 대회 운용의 핵심인 대회 정보 데이터 운용에 채용된 무선기술인 ‘와우’(WOW, Wireless Olympic Works)를 주도적으로 제공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에 와우에 접속 가능한 총 1만4천 대의 휴대폰을 제공했다. 이 삼성의 애니콜 폰을 통해 전 세계에서 모여든 대회 진행 요원들은 진행중인 경기기록과 결과, 메달 순위를 전달받고, 호텔이나 경기장 등 지리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또 삼성의 수뇌부인 이건희 회장과 윤종용 부회장, 이학수 부회장, 김순택 SDI 사장과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 등 4백여 명의 임직원들이 아테네에 집결해 범 삼성그룹 차원의 스포츠 마케팅도 전개한다.
삼성전자는 “시드니, 솔트레이크 올림픽을 통해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가 52억달러에서 1백25억5천만달러로 커졌고, 휴대폰 시장 점유율도 5.0%에서 14%대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아테네 올림픽을 통해 무선통신기기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노키아(44.4%)와 지멘스(15.7%)에 이어 3위(8.1%)인 유럽시장 점유율을 2위권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유럽지역에서 갖는 올림픽이라 유럽대륙의 주목도가 다른 어느 대회보다 높아진 만큼 삼성전자의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시청자들에겐 장내 올림픽뿐만 아니라 삼성이 장외 올림픽인 올림픽 마케팅 분야에서 금메달을 따낼지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골드폰’을 출시했다. SCH-E470, SPH-E3200, SPH-E3250 등 세 가지 종류로 출시된 모델은 아테네올림픽 공식 엠블렘이 도안된 카메라폰으로 휴대전화 외부 LCD 주변이 금으로 각각 도금됐다.
삼성이 공식 스폰서 자격으로 출시한 이 제품은 각 모델별로 ‘스페셜 폰’(14K) ‘프리미엄 폰’(18K)로 구분됐다. 특히 ‘프리미엄폰’은 각기 고유번호를 매겨 1천 대만 한정판매할 예정. 삼성전자는 이들 모델 가운데 고유번호 ‘1번’과 ‘2번’은 인터넷 ‘옥션’을 통해 경매에 붙여 수익금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한국 대표선수 1명에게 격려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