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올해 공영주차장 23개소를 조성해 1645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공영주차장 조성 단일사업으로는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인 국비와 시·구비 약 476억 원을 투입한다. 주택가와 관광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국·시비 334억 원을 들여 10개 군·구에 공영주차장 16개소를 조성한다. 이는 지난해 60억 원을 들여 3개소를 조성한 것에 비해 4.5배 이상(274억 원) 늘어난 규모다.
부평구 십정동, 남구 용현동·학익동 등 원도심·주택가에는 10개소, 351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난과 함께 주택가 이면도로의 불법 주정차 문제도 일부분 해소할 예정이다. 이밖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구 동화마을(차이나타운)과 화평동 냉면골목 등 주요 관광지·상권을 비롯해 백령도, 덕적도, 강화도 등 도서지역에도 공영주차장을 확충한다.
특히 연간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 관광명소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시설이 부족해 불편을 야기하는 중구 차이나타운과 인근 동화마을에는 98억 원을 투입해 송월동 일원에 1층 2단 규모의 주차전용건축물을 조성하기로 했다. 향후 관광객 수 증가에 대비해 증축이 가능한 방향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또한 중구, 남동구, 계양구, 동구, 서구에는 구 자체사업으로 142억 원을 투입해 주거밀집지역, 공단 등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에 850여 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7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공영주차장 2개소를 확충하는 한편, 150면 규모의 부설주차장 개방사업과 함께 80면 규모의 그린파킹(Greenparking: 내 집 앞 담장 허물어 자가주차장 확보)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원도심과 주요 관광지 등의 적재적소에 공영주차장을 확보함으로써 주차난 해소와 함께 주택가 이면도로의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선진 주차제도를 도입해 효율적인 주차수요 관리로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