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재인 전 대표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일각에선 전쟁불사와 핵무장을 주장하고, 국민안전처는 전쟁발발에 따른 국민행동요령을 배포하고 있다.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진짜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인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과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국민들을 안중에나 두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안보다.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정말 심각한 것은 경제”라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 124개에, 협력업체만 6000개에 달한다. 그동안 북한 노동자 임금으로 한 해 1억 달러를 주고 우리는 5억 달러가 넘는 이익을 봐왔다. 이들 중소기업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박근혜 정부가 공언한 대북정책, 대외정책은 철저한 실패”라고 규정하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개성공단 중단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동북아평화 협력 구상도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러시아와의 갈등으로 무너졌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에 이어 안보와 외교에서도 무능을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중단으로 북한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건 오판”이라며 “북한 핵무기 개발 자금줄을 끊었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북한은 매년 70-80억 달러를 중국과의 대외무역으로 벌어들인다. 개성공단 임금으로 벌어들이는 건 고작 1억 달러, 개성공단 폐쇄로 북한 핵무기 자금줄을 끊는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문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무능으로 한반도는 강대국 간 힘의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다. 동북아 대결구도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우리”라면서 “대한민국은 더 이상 열강에 휘둘리는 19세기의 힘없는 나라가 아니다 우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춘 나라다. 동북아 대결을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전환하고, 이를 주도해 나갈 저력이 있는 나라이고 국민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임수 온라인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