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고경표가 자신의 과거 SNS 논란에 대해 눈물어린 사과를 해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경표는 tvN 인기 드라마였던 <응답하라1988>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며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이와 함께 그의 SNS 발언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과거부터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을 SNS에 해왔지만 무명시절이었던 때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그의 과거 발언들은 그가 유명세를 타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고경표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이게 뭔 말 같지도 않은 헛소리야. 저기 사이트 상황 설명 좀 해줄 사람. 나도 <간신>촬영하면서 옆 세트장이라 인사드릴 겸 갔었는데 수지 진짜 착하고 수지가 뭘 하지 않아도 분위기 좋고 그냥 수지가 너무 예쁘고 같이 촬영하는 사람들 모두 선배들 사이에서 힘내는 수지를 정말 좋아하는 게 느껴졌는데 (류)승룡 선배님이 하신 말씀이 도대체 어떻게 봐야 저런 댓글이 달리는 거야”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저 사이트는 뭐지. 무슨 말이야 댓글들 보면 진짜 이상한말 뿐이던데 저 사람들은 사회생활이 가능한 사고방식을 가진 거야? 누가 좀 설명해줘. 대부분 댓글이 여자가 단 것 같은데 여자들 무슨 말인지 여자는 이해가 가는 거야? 저 반응이? 진짜 수지가 기쁨조라고 느껴져? (류)승룡 선배님이 변태처럼 느껴지는 발언이었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11월 4일 영화 <도리화가> 쇼케이스에서 배우 류승룡이 함께 출연했던 미쓰에이 수지의 칭찬을 하며 “현장에서 여배우가 가져야할 덕목, 기다림, 애교”라는 말을 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한 옹호로 받아들여졌다.
그가 해당 글을 올렸을 때는 <응답하라1988>이 방영 중에 있을 때였다.
그의 전력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반복됐다. 과거 Mnet<쇼미더머니4>에서 여성혐오 발언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블랙넛의 노래가 논란이 될 당시, 고경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좋다. 블랙넛”이라는 글과 논란이 된 블랙넛의 노래를 올렸다.
이에 네티즌들이 비난하자, 그는 “저 노래에 무슨 여성 혐오? 너 몇살이니?” “노래는 그냥 노래로 듣자” “난독증 심한 사람은 나도 불편하다”라고 공격해 비난이 커졌다.
고경표는 비난이 커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하다. 반성하고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댓글로 설전을 벌이지는 말아 달라”며 사과했다.
또한 고경표는 한 유명 배우를 비난하는 듯한 글을 남겨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2014년 고경표는 자신의 SNS에 “예전 이순재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나라 영화제는 의미가 없다고. 어떤 기준으로 수상을 결정 짓는 게 아니여서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하신 말씀”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의 이 같은 비판은 단순히 영화제에 대한 비판 같았지만 문제는 그가 단 댓글에 있었다. 한 네티즌이 그의 글에 공감한다고 댓글을 달자 그는 해당 네티즌에게 “기준이 없어. 믹키의 인지도 윈 마네킹 연기에 회사빨 윈”이라는 댓글로 대답했다.
그가 발언한 ‘믹키’는 당시 영화 <해무>로 신인상을 수상한 믹키유천을 지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한편 19일 방영된 tvN<꽃보다 청춘-아프리카>에 출연한 고경표는 아프리카로 가는 차 안에서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바로 자신의 SNS 논란에 대한 참회의 눈물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고경표는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이 방송이 아무나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않느냐. 내가 이런 곳에 출연해도 되는지 죄송하게 느껴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과거 SNS 논란에 대해 말하며 “당시 언행들이 내 스스로가 봐도 너무 못났고, 창피했다. 내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는 것도 너무 창피했다“고 후회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