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김재원 기자] 전통 바느질인 침선은 바늘과 실을 아우르는 말로 바늘에 실을 꿰어 옷을 짓거나 꿰매는 것을 말한다. 예로부터 옷은 개인의 인품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우리의 옛 조상들은 옷을 만들 때 바늘 한 땀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정성을 다해 옷을 지었다. 그러나 오늘날 산업화에 따라 기성복과 기성품에 밀려 전통 바느질 기법이 사라져가고 있다.
이에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전통 침선 강좌를 선보인다. 바느질 교육은 입문반과 심화반으로, 2개 강좌가 동시에 진행된다. 홈질, 박음질, 공그르기 등 다양한 바느질법을 가르치는 입문반은 문양보자기, 바늘첩, 선물보자기 등 소품위주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심화반은 선비주머니, 옛쌈솔보, 색동조각보 등 전통방식으로 멋스럽게 만들 예정이다. 교육생이 만든 작품은 본인 소유로 가지고 갈 수 있다.
교육은 3월 3일부터 6월 2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총 15회 열리며 모집 정원은 선착순으로 35명이다.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20세 이상의 성인남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육 신청은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이며 근대역사관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강좌를 선택한 후(강좌A 바느질 입문반, 강좌 B 바느질 심화반) 수강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역사관 사무실을 방문해 직접 제출하거나 담당학예사 이메일(dudwn8655@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수강생은 3월 3일 확정되며 당일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무료이나 재료비(바느질 입문반 10만원, 바느질 심화반 15만원)은 수강자가 부담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근대역사관 홈페이지(http://artcenter.daegu.go.kr/dmhm)를 참고하면 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이번 강좌는 옛 사람들의 멋과 바느질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음미하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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