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구 씨. 사진제공=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
[일요신문]우리나라의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이 9.5%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잠재청년실업률은 22%를 웃돌고 109만명의 청년들이 실업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술의 세계로 눈을 돌려 평생 직업을 가지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22일 한국폴리텍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기능사양성 1년 과정에 대졸 이상 졸업자의 재입학률이 50%를 웃돌고 있어 능력중심사회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남인천폴리텍대학 서진구(29)씨는 신학대학을 졸업했으나 목회자의 길이 쉽지 않았다. 몇 년을 방황하던 그는 평소 관심이 많던 인쇄 분야의 기술을 배우고자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학장 강희상) 인쇄디자인과에 입학했다. 컴퓨터를 이용한 각종 디자인 실습을 하면서 인문학 전공자가 오히려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하며 기술 습득에 유리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는 인쇄기계의 구성과 윤전 기술에서 남다른 성취감을 얻었으며 졸업을 앞두고 개최된 포트폴리오 제작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테라북스 인사담당은 독특하고 창의적인 그의 디자인을 인정해 채용을 결심했다.
유건룡 학과장은 “현장실무 위주의 교과운영으로 기업체의 만족도가 높고 최첨단 인쇄 출판 시설 장비를 고루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인천캠퍼스에서는 인쇄디자인, 스마트전자, 신소재응용, 신제품개발 1년 과정과 스마트전자 야간 3개월 과정을 모집하고 있다. 교육비와 기숙사 식비 등이 국가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소정의 훈련 수당도 지급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