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종훈. | ||
─91년과 92년 최진실씨와 스타데이트를 다섯 번은 더 한 것 같아. 당시만 해도 연예계 최고 스타와 스포츠계 최고 스타의 만남이었지. 그런데 조성민이 지금 한화에 와 있잖아. 돌고 도는 인생이야.
─노래방 18번? ‘꿈의 대화’였는데 대전 어느 유흥업소를 갔더니 그 노래를 ‘조폭’들이 좋아한다고 그러대? 그래서 ‘한동안 뜸했었지’로 바꿨지.
─서울로 원정경기를 갔을 때야. 어느 여성팬이 숙소로 전화를 했어. 잠결에 전화를 받아서 비몽사몽이었는데 아무 말도 안 하더라구. 그래서 내가 뭘 원하냐고 물었지. 술이냐고 했더니 술은 싫대. 그럼 밥 먹는거냐? 그것도 싫다고 하대. 그래서 전화 끊었어. 왜냐구? 밥도 싫고 술도 싫다면 뭘 원하는 거였겠어?
─내가 프로야구사에 많은 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빨리 깨지길 바래. 최초라는 타이틀이 중요하지 기록 연장엔 별로 관심이 없거든. (옆의 홍보담당자에게) 야, 빨리 전화해봐. 양준혁이가 오늘 내 기록(최다안타) 깼을 것 같은데.
─97년 애리조나로 교육리그를 갔을 때 박찬호가 찾아왔더라구. 내 방을 노크하더니 나한테 사인한 방망이 한 자루 달라고 그러는 거야. 기분 좋았어. 지금 그 방망이 잘 보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나? 나도 모자에다 박찬호 사인 받았지.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