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2016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국산 3세 최강 암말을 선발하는 제8회 GC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오뚝오뚝이’(3세 암말, 김여관 조교사, 백수현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사진>
지난 6일 렛츠런파크부산경남 제5경주(1400m·총상금 2억 원)로 펼쳐진 제8회 GC트로피에서 ‘오뚝오뚝이’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경주 초반 발군의 순발력으로 선행 전개를 펼친 ‘오뚝오뚝이’는 종반까지 여유 있는 걸음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걸음의 여력이 좋았고, 압박할 상대도 없었다. 완벽한 승리로 우승을 차지한 ‘오뚝오뚝이’는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오뚝오뚝이’의 통산 성적은 7전 5승 준우승 1회다. 지난해 경남신문배 우승, 브리더스컵에서 5위를 기록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주요 대회에서 호성적을 기록한 ‘오뚝오뚝이’에게 있어 2016년 GC트로피 특별경주는 여느 대회보다도 특별했다. 이는 바로 1400m를 여유 있게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오뚝오뚝이’는 앞선 주요 대회에서 거리에 따라 능력 편차를 보였다. 1200m 이하의 거리에선 적수가 없을 정도의 모습을 보인 반면, 1400m 이상의 거리에선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오뚝오뚝이’는 제8회 GC트로피 특별경주에서 1분 25.5초의 호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에선 큰 추진 없이 월등한 기량을 발휘해 상대를 압도했다.
‘오뚝오뚝이’의 우승으로 관계자들도 기쁨을 같이했다. 백수현 마주는 데뷔 후 첫 특별경주 타이틀을 획득했고, 김영관 조교사는 기존 3세 강자 ‘파워블레이드’와 함께 2015년의 영광을 재현할 준비를 마쳤다.
제8회 GC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준우승은 ‘유성타이거’, 3위는 ‘산타글로리아’가 차지했다.
우승마와는 격차가 있었지만 쉽지 않은 여건에서 입상에 성공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중 억대의 고가마 ‘산타글로리아’는 시종 불리한 전개에서도 여력 좋은 걸음을 발휘해 중·장거리형 경주마로 기대치를 높였다.
한편, 경주 시작 전 우승 유력 후보로 주목을 받은 ‘호승지벽’은 5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출발과 동시에 착지 불량이 있었지만 종반 탄력은 이전 3연승의 경주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호승지벽’이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선 한 번 더 능력 검증이 필요할 전망이다.
부경 국산 3세 암말 최강자로 거듭난 ‘오뚝오뚝이’는 향후 보여줄 경주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된 관심은 향후 중·장거리 적응력과 선행 일변도의 경주력에 있다.
2016년 3관 대회는 1600m 이상의 거리에서 치러지고, 코리안오크스 대회는 1800m에서 시행된다.
꾸준한 성장세로 주목을 받은 ‘오뚝오뚝이’가 향후 주어진 숙제를 무난히 극복한다면 진정한 최강 3세마로 거듭나는 건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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