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김동문(오른쪽) 라경민 선수. | ||
1997년부터 혼합복식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은 그동안 14개 국제대회 연속 우승과 국제대회 70연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세계 최강이었다. 그러다 2002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전에서 패하는 바람에 올림픽과 큰 인연을 맺지 못한 아픔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이 교제를 시작한 시기는 2년여 전부터. 워낙 오랫동안 함께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성의 감정이 싹 텄고 서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이겨나가면서 상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자연스레 싹 텄다고 한다.
김동문은 2년 전 <일요신문>과의 ‘취중토크’에서 라경민에 대한 호감을 표시한 바 있었다. 김동문은 28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취중토크’를 할 당시엔 막 교제를 시작할 시기였다”면서 “좋은 기사로 (라)경민이와 인연을 맺게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동문-라경민은 오는 12월25일 오후 3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백년가약을 맺고 코트의 동반자에서 인생의 ‘룸메이트’로 새출발을 한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
PS1 <일요신문> 587호에 실린 김동문 취중토크 중 ‘라경민’ 부분
…한국 셔틀콕의 ‘혼복불패’ 신화를 이룬 주인공 김동문.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를 계획중인 김동문한테 ‘취중토크’다운 질문을 던졌다.
“라경민 선수하고는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닌가요?”
“주위에선 운동선수랑 결혼하는 게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경민이랑 잘 어울린다면서 잘 해보라고 부추기긴 하지만 남녀 사이가 어디 마음먹은 대로 되나요? 경민이도 참 괜찮은 사람인데….”
PS2 김동문과의 취중토크 후기 '환상의 복식조 김동문과 라경민을 위하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