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잊어버리고 침묵하면 일본의 만행은 다시 일어날 것”
이재명 성남시장과 영화 ‘귀향’ 관계자 및 성남시 청소년들 @서동철기자 ilyo1003@ilyo.co.kr
[성남=일요신문]서동철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며, “기록하지 않으면 과거문제는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영유권 등 일본의 만행은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19일 성남시 분당의 한 영화관에서 성남시 청소년 340여명과 함께 영화 ‘귀향’을 함께 관람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단체관람은 성남시청소년재단이 일본군위안부문제 등 역사의 아픔을 미래주인인 청소년들에게 공감하고 역사의식을 고취하고자 청소년자치조직 청소년과 이재명 시장과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재명 시장은 이 자리에서 “‘귀향’은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로 기억될 것이다”며, “여러분보다 어린 초등학교, 어린 여자아이들이 몹쓸 짓을 받고 증거인멸을 위해 살해당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 보장할 수 없다.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애통했다.
이 시장은 “잊어버리면 얘기하지 않으면, 반복될 수 있다. 오늘 언론보도에서 일본교과서에서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이 아니라 자기들의 영토를 대한민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언젠가 독도를 문제 삼아 한반도를 도발할 수도, (위안부 문제 같은)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위안부에 관한 기록들도 지우고 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위안부 관련 많은 부분을 빼고 있다. 도대체 왜 그런가, 지우고 계속 지우고, 여러분에게 조국은 뭔가, 이런 일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은 뭘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요신문 서동철기자 ilyo1003@ilyo.co.kr
한편, ‘독도는 일본 땅이며, 한국의 불법점거 중’이라고 우기고 ‘일본군에 연행됐다’가 ‘식민지에서 모집됐다’로,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위안부로 전쟁터로 보내졌다’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모호하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 교과서들은 내년 4월부터 사용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지난해 말 한일 정상 간의 위안부 문제 합의 정신을 의심케 하는 것은 물론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한일 관계가 다시 급랭될 전망이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허락 없이 이뤄진 위반이자 헛소리 합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