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청산도 도락리 서편제길. <완도군 제공>
[완도=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 완도군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인 청산도가 ‘전남 으뜸 경관 10선’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청산도는 국제 슬로시티연맹에서 2011년 세계 최초로 공식 지정한 슬로길 1호와 함께 나침판도 무력화시키는 ‘범바위’가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인 당리 언덕길은 봄이면 유채꽃, 가을이면 코스모스로 단장돼 있다. 당리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도청항과 도락리 마을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신흥마을 풀등해변(슬로길 7코스)은 썰물 때 모래섬이 드러나는 신비로운 광경을 간직한 곳이며 진산마을 갯돌해변(슬로길 8코스)은 동글동글한 갯돌이 잔잔한 울림을 준다.
지리 청송해변(슬로길 10코스)은 200년이 넘은 해송 숲과 백사장이 어우러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번에 선정된 경관에 대해서는 전남도가 인증서를 수여하고, 국내외 홍보, 현장여건을 감안한 정비대책 수립 등을 할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경관 10선 선정을 계기로 느림을 이용한 스템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인 청산도에서는 ‘느림은 행복이다’라는 주제로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2016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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