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신윤성 기자 = 경상남도 공보관실 공보과 주무관인 최종수 씨가 ‘새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지혜, 새와 사람’이란 책을 발간하며 주목받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생태사진작가인 최종수 주무관은 30여 년간 새와 관련한 사진작가로 활동해 왔기 때문에 경남에선 이미 방면의 유명인사로 널리 알려져 있어 이번에 발간한 책 ‘새와 사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경남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학시절부터 사진에 관심을 가졌고 졸업 직후 경남도청 공보과 공무원이 된 후에도 줄곧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리고 틈틈이 짬을 내 취미생활로 시작한 새, 생태 등의 사진 촬영이 어느덧 오랜 세월이 흘러 이젠 생태사진전문가의 포스가 역력하다.
그의 사진을 접하면 누구나 순간 포착된 기가 막힐 정도의 장면들에 놀라워하며 자신도 모를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아마도 이처럼 섬세한 표현이 가능했던 기술의 원천은 80년대 창원고등학교(엘레강스)와 경남대학(사이폰) 밴드활동(드러머)을 하며 길러 온 섬세한 손기술과 천재성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한다. 이러한 짐작은 그 당시 지역 음악계를 이끌어 왔던 그를 우상으로 여기며 따랐던 마니아층이 있었다는 증언으로 비추어 볼 때 절대 지나친 것은 아닐 듯싶다.
생태사진전문가 최종수 씨는 “새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지혜, 새와 사람”이란 책을 발간하기 이전부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주남생태예술촌에 ‘새들의 정원’을 꾸미고 ‘새들의 밥상’을 차린 2년여의 활동사진을 게재해 왔다. 이 책에서 그는 자연과 도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동물의 생존환경이 파괴되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동물(새)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30여 년간 새와 함께 생활해온 그가 새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그동안 경험한 바를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새를 찾아 나서는 탐조활동보다 오히려 새를 불러들이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나아가 단순히 불러들이는 게 아니라 먼저 새를 알고, 배려하고, 친해지는 방법을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그는 “새들에게 사람의 공간을 내주어 함께 살아간다면, 새들은 아름다운 소리로 화답하고 위대한 비행으로 보답할 것이다. 새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다. 다시 돌아온 새들은 어린이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발전소이며, 어른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선물하는 희망의 메신저가 되어줄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또 “새들을 통해 깨달은, 자연을 이해하고 보호하려는 마음이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생활 속에서 실천되기를 바란다”라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그의 경력으로는 <KBS환경스페셜 ‘새들의 건축술’>과 <KNN ‘물은 생명이다’> 프로그램의 영상을 촬영하거나 촬영을 지원했다. 또 <주남저수지 생태사진전>을 3회 개최했고, <경남현대사진 60년 초대전>에도 참가했다.
현재 그는 <한국물새네트워크> 이사, <주남생태예술촌>과 <주남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남저수지 홈페이지도 관리하고 있다.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회장,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마산지부 회원이며, 『탐조여행 주남저수지』, 『우포늪 가는 길』, 『한국의 늪』, 『우포늪의 새』, 『새들의 둥지 속 365일』, 『하늘이 내린 선물 순천만』, 『생태보고서 주남저수지』, 『낙동강하구 생태보고서』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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