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대통령의 50년 지기인 이재우 씨가 지도에서 노 대통령의 사저 예정지를 가리키고 있다. | ||
―최근 노 대통령을 만난 게 언제인가.
▲한 달 전이다.
―노 대통령이 귀향의사를 밝힌 이유는 뭐라고 보나.
▲부임할 때부터 퇴임 후 고향에 내려와 살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갑작스런 결정이 아니다. 또 임기 중 어려운 일을 많이 겪다보니 더욱 그런 생각을 굳힌 것 같기도 하고….
―대통령과는 어떤 얘기가 오갔나.
▲귀향결심은 이미 굳혔더라. 무슨 일만 있으면 무조건 대통령을 몰아붙이듯 하는 분위기에 지쳤다고 하시더라.
―귀향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인가.
▲이미 큰 윤곽은 다 잡혔다. 얼마 전에도 청와대 관계자들이 다녀갔다.
―주거지 부지가 선정됐다는 것인가.
▲그렇다.
―구체적인 위치는.
▲밝힐 수 없다. 미리 알려지면 읍차원에서 준비해놓은 여러 계획들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다만 생가와 멀지 않은 곳이다.
―앞으로의 진행 계획은.
▲연말 전에 공사에 들어가 내년말경에는 완공될 것이다. 9월경 정부차원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다.
―그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공사 착수 전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알고 있다.
―귀향 후 노 대통령의 계획은 무엇이라고 하던가.
▲그 분의 성격상 아직 한창 나이에 한가로이 놀 분은 못된다. 숲가꾸기를 비롯한 생태계 보전 및 청소년수련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노 대통령의 귀향에 대해 순수한 의도로 보기 어렵다는 말들도 많은데.
▲정치적 목적이 아닌 순수한 의도에서 내린 결정임을 친구로서 믿는다. 나는 그를 열한 살 때부터 지켜봐서 잘 안다.
이수향 기자 ls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