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의 라울(왼쪽), 우크라이나의 셰브첸코. 로이터/뉴시스 | ||
우리의 영원한 숙적인 일본과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4강 신화를 이뤄낸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가 정면 대결을 벌인다. 4강 청부사인 히딩크 감독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또 다시 신화 창조의 발판을 마련할지, 또 다른 아시아 대표 일본이 승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명예시민으로 일본을 꼭 꺾을 것”이라고 호언한 히딩크 감독의 의지에 호주 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경기력으로 화답할 수 있을지 무척 기다려지는 경기다.
[F조 브라질 vs 크로아티아] - 6월 14일 (오전 4시)
세계 최강 브라질의 첫 경기. 브라질이 역대 월드컵 첫 경기에서 상당히 고전했던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등의 화려한 개인기와 골 퍼레이드를 기대하는 축구팬들이 은근히 많겠지만 중량감 있는 빅리그 선수들로 무장한 ‘발칸의 강호’ 크로아티아가 파워와 강력한 수비로 브라질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면서 대어를 낚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눈길을 뗄 수 없다.
[H조 스페인 vs 우크라이나] - 6월 14일 (오후 10시)
H조에서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 간의 격돌이다. 조 1위를 선점하려는 두 팀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가 조 예선을 통과할 경우 16강에서 만날 팀들이라는 점에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듯. ‘무적함대의 에이스’ 라울과 ‘득점기계’ 셰브첸코의 득점포 경쟁이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C조 네덜란드 vs 코트디부아르] - 6월 17일 (오전 1시)
죽음의 C조에서 16강 진출 팀이 판가름 날 중요한 경기. 전력상으로 네덜란드의 우위가 점쳐지나 코트디부아르 역시 아프리카 출전 팀 중 선수 개개인의 기량 및 공수의 밸런스가 가장 뛰어난 팀으로 평가 받는 만큼 불꽃 튀기는 접전이 예상된다.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판 니스텔로이(네덜란드)와 첼시의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가 고국의 대표 유니폼을 입고 벌이는 득점 경쟁이 잠시도 눈을 돌리지 못하게 만들 듯.
[E조 체코 vs 가나] - 6월 18일 (오전 1시)
또 다른 죽음의 조인 E조의 빅카드다. 브라질에 이어 FIFA랭킹 2위의 체코와 아프리카 신흥 강호 가나가 정면으로 맞붙는다. 양팀 모두 공수의 균형미가 묻어나는 팀이라는 점에서 단 한 번의 실수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체코의 네드베드(유벤투스)와 가나의 에시앙(첼시)의 맞대결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