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적된 기름때로 인해 화재발생 우려가 있는 환풍기 등 환기시설 청결상태 관리
- 음식점 40여 개소 대상 실내공기질 측정도 진행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음식점에서 무심코 밟는 방석, 건강을 해친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4월부터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문화 정착을 위해 음식점의 더러운 방석, 기름때가 누적된 환기시설 등 음식점의 위생․안전 취약분야를 개선하는 「건강한 음식점 만들기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다.
이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음식 위생 못지않게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의 건강 및 안전과 직결되는 음식점의 더러운 방석, 화재우려가 있는 환기시설 기름때 등의 청결관리도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주요 추진내용으로는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는 음식점의 방석에 대한 청결 실태조사 및 ‘방석 밟지 않기 운동’ 추진 ▲누적된 기름때로 화재발생 우려가 있는 음식점 내·외부 환기시설에 대한 실태조사 및 계도조치 ▲음식점 실내공기질 관리 등이다.
▲ 방석 오염도 표본검사 실시 모습
종로구에는 현재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 8,600여 개의 식품접객업소가 운영 중에 있으며, 이 중 방석을 사용하는 한식 취급 음식점은 약 3천여개 업소로 추정된다.
하지만 주기적인 세척이 이루어지지 않아 더러워진 방석 ․ 앞치마와 작업자의 손을 통해 음식으로 미생물이 오염되는‘교차오염’이 진행되고, 이는 곧 건강을 위협하는 식중독 발생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구는 방석, 앞치마, 냉장고 손잡이 등의 청결상태를 점검하고 경각심을 제고하고자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조사반이 음식점을 현장 방문해 방석의 얼룩, 곰팡이 등 표본 오염도 검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계도조치를 진행하고 ▲무심코 밟은 방석이 비위생적이라는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한 ‘방석 밟지 않기 운동’ 등을 전개한다.
한편 지난해 배기덕트의 기름때로 인해 관내 3개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주방이나 건물 외부에 설치된 환풍기, 배기덕트 등 환기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세척·소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환기시설 실태조사 및 계도조치를 진행한다.
또한 오는 11월까지 약 9개월 동안 법에 적용되지 않지만 조리과정에서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이 다량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는 관내 식품접객업 40여 개소를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측정’을 진행한다.
공중위생관리법에서 규정하는 실내공기질 관리기준에 따라 미세먼지, 일산화탄소(CO), 이산화탄소(CO2), 폼알데하이드(HCHO) 등 4가지 오염물질에 대해 측정을 진행하고, 오염이 허용치 이상인 경우 배기덕트, 환풍기 등을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권고하게 된다.
이 밖에도 음식점의 방석, 환기시설 등에 대한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식품접객업소용 위생․안전관리 매뉴얼 보완․정비 ▲식품접객업소 야간 지도단속 및 점검 시 점검항목 추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의무대상 관리 강화 ▲교차오염 방지위한 홍보물 제작·배포 ▲상시 모니터링 활동체계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무심코 지나쳐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방석, 환기시설 등의 청결은 주민의 건강 및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영업주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방석의 위생까지 관리하는 세심한 행정을 다양한 분야에 확대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발전 가능한 건강도시 종로에 한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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